•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둔촌주공 시공단, 대주단에 '사업비대출 6개월 연장' 요청

등록 2022.08.09 19:3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 오는 23일 만기

대주단 승낙시 내년 2월23일까지 대출 연장

"사정위 순항 중…대출연장 이뤄지리라 예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정상화위원회, 시공사업단이 새집행부 선임 및 공사 재개를 위한 주민총회를 10월중 여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2022.07.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정상화위원회, 시공사업단이 새집행부 선임 및 공사 재개를 위한 주민총회를 10월중 여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2022.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이달 만기 예정인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과 관련해 대주단에 6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이날 오후 시공사업단이 조합에 공문을 보내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비 대출을 6개월 연장해줄 것을 대주단에 요청했다'고 알려왔다고 9일 밝혔다.

만약 대주단이 시공사업단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시공사업단의 대위변제 없이 내년 2월23일까지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 만기가 연장되는 것이다.
 
조합에 따르면 시공사업단은 조합이 '서울시 중재안'에 대해 시공사업단과 합의를 완료하고 공문에서 올 연말까지 일반분양 준비를 마치는 일정을 준수할 것을 전제로 대출 연장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사업정상화위원회(사정위)'가 순항하고 있고 시공사업단과의 실질적인 협의가 곧 이루어지는 만큼, 사업비 대출 연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공사업단의 공문은 지난 4일 조합이 대주단과 시공사업단에 대출기간 연장을 요청하며 보낸 '사업비 대출금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금 상환계획 요청 공문'에 대한 회신이다.

조합은 당시 이 공문에서 '최근 강동구청의 중재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합의가 완료돼 사정위가 출범했고, 이를 기반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시의 중재안을 기준으로 시공사업단과 빠른 공사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은 또 오는 10월까지 새 집행부 구성은 물론 공사재개의 걸림돌이었던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진행한 뒤 11~12월에 일반분양 신청을 위한 관리처분 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앞서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대주단은 둔촌주공재건축 조합에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만약 이달 23일까지 대출 연장이 되지 않으면 조합원들은 1인당 1억여원의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시공단은 지난달 26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8월5일까지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회신해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만약 조합이 만기 상환일까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시공단은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 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둔촌주공 현장은 공사비 증액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