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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요금 116% 상승…673만원 전망(종합)

등록 2022.08.10 09: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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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요금 급등에 영국 국민 3분의 1 빈곤선 이하 전망도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분수대에서 호주 서커스단 단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전 런던 남부의 기온이 39.1도를 기록해 종전 오전 최고 기록인 38.7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2.07.20.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분수대에서 호주 서커스단 단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전 런던 남부의 기온이 39.1도를 기록해 종전 오전 최고 기록인 38.7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2.07.20.


[서울=뉴시스] 강영진 이종희 기자 = 영국의 내년 가구당 에너지요금이 4266파운드(약 673만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은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콘월인사이트를 인용해 영국 내년 1월부터 가구당 에너지 요금이 4266파운드로 월 평균 355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가구당 에너지 요금과 비교하면 무려 116%나 급등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주 내년 1월 가구당 에너지 요금이 현재보다 83% 오를 것이라 전망했지만 일주일 만에 관련 수치를 수정했다. 

콘월인사이트는 도매가격 급등과 영국 규제당국의 에너지 요금 상한제 산정 방식의 변화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내년 하반기에는 가구당 에너지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영국의 가구당 에너지요금이 올해 54% 오르면서 많은 영국인들이 난방과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 만큼 생계비 위기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에너지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월부터 2900만 가구에 400파운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콘월인사이트는 "400파운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영국 국민의 3분의 1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연료빈곤종식동맹(EFPC)은 1050만 가구가 내년 초 3개월 동안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빈곤선 이하에 떨어질 것으로 추계됐다. 연료비를 내고 난 나머지 소득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영국정부는 가계소득이 영국 전 가계소득 중간선의 60% 아래일 경우 빈곤선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3만1000파운드(약 4910만원)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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