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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가 자금대고 음모론적 美언론인이 제작한 TV쇼…개도국에서 방영

등록 2022.08.10 11:58:10수정 2022.08.10 13: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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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500만 달러 이상 美 언론인 벤 스완에게 주고 4개 TV쇼 제작

"미국·나토가 전쟁 확산시킨다"는 등 선전전 중심으로 만들어져

벤 스완은 피자게이트·센디훅 총격 등 관련 음모론 방송한 논란

4개 TV쇼, 중국·인도·아프리카·남아메리카서 방영 계획하고 있어

[키이우=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대부분 전쟁 포로 가족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시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무사 기원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푸틴은 테러리스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는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쟁 포로 수용소에 공격을 가하고 그 증거를 조작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열렸다. 2022.08.05.

[키이우=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대부분 전쟁 포로 가족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시 러시아군에 생포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무사 기원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푸틴은 테러리스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는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쟁 포로 수용소에 공격을 가하고 그 증거를 조작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열렸다. 2022.08.05.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러시아가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음모론자가 제작한 새 프로그램 4개가 중국,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방영된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미국의 이미지와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으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인 벤 스완은 현재 4개의 뉴스 스타일 TV쇼를 제작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미디어 오르간 TV 노보스티와 러시아 기업 카르트 LLC, 아르메니아 기업 스타크 인더스트리스 LLC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해당 TV쇼 주제는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계속해서 전 세계에 전쟁을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벌이는 경제 전쟁", "미국의 트랜스젠더 문제" 등이다.

이 TV쇼를 제작하는 스완은 과거 미 CBS 앤틀랜타 계열사에서 야간 뉴스 방송을 진행했으며, 그곳에서 '피자게이트' 음모론을 홍보하는 방송을 한 바 있다. '피자게이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동 성매매 조직에 연루됐다는 가짜뉴스를 말한다.

그는 또 9·11 테러와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을 둘러싼 음모론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9·11테러와 샌디훅 총격사건을 가짜라고 주장한 것이다. 

액시오스는 스완이 TV쇼 제작건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스완의 제작사 측이 미 법무부에 제출한 계약서를 보면 각각 5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개 쇼를 제작하기 위해 500만 달러(약 65억3950만원) 이상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스완은 미 법무부에 "TV 노보스티는 러시아 연방을 통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티카운슬 앤드루 다니에리에 따르면 TV 노보스티는 2022년 총 280억 루블(약 6056억원)에 달하는 광범위한 정부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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