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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1240개 점포 폭우 피해…최대 1천만원 복구비

등록 2022.08.10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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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전통시장 금융·시설복구·경영지원

2% 금리로 최대 7천만원 제공…복구 총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역 전통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고 있다. 2022.08.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역 전통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고 있다. 2022.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도권 전통시장의 조속한 영업 재개를 위해 금융, 시설복구, 경영 지원을 추진한다.

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우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62개 전통시장, 약 1240개 점포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34개, 경기 23개, 인천은 5개 시장에서 점포 누수, 주차장 침수 등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전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이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긴급 복구비를 시장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문화관광형시장 등 특성화시장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장의 경우 기반 시설 구축예산의 한도를 기존 2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해 복구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무상 수리와 청소, 폐기물 처리, 집기 세척 등 긴급 복구를 위해 군인·자원봉사자 등 인력 지원도 진행된다.

중기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을 피해 전통시장에 우선 집행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피해 전통시장은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재해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은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기존 소진공 융자에 대해 대출만기 1년 연장을 지원, 피해 상인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도울 예정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자체로부터 재해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에게 최대 2억원 한도 내에서 재해복구 소요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일반보증 85% 보다 크게 상향된 100%가 적용된다. 보증료도 0.5%(고정)로 우대된다.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피해 상인은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재해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개월까지 부금 납부를 일시 중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기부는 원활한 피해신고 접수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집중호우피해 신고센터를 개소했고 신고접수와 재해확인서를 발급한다. 원스톱 지원센터도 설치된다. 피해신고 접수, 상담, 애로해결과 정책자금 집행까지 한 번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복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공연, 경품 추첨 등 최대 1000만원의 이벤트 행사가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피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무료 배송 이벤트(9월)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 피해 시장의 상품을 모아 특별 판매전(10월)도 준비돼 있다.

중기부는 노후화된 침수 시설의 교체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에 서울 영동전통시장을 긴급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후 피해 상인들로부터 직접 피해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전통시장에 설상가상으로 수해까지 덮쳐 상인들의 시름이 매우 깊다"며 "중기부는 관계부처,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상인들의 피해 최소화와 조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수해를 입은 상인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때까지 피해 현장에 중기부와 유관기관 직원이 상주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집중호우가 충청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우려해 전통시장의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대응체계를 확대·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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