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유승민·이재명 테마주 '펄펄'
삼일기업공사·대신정보통신 급등
이재명 테마주 '양지사'는 상한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아트센터달에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2022.07.09. [email protected]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이재명 의원 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유승민 관련주인 삼일기업공사는 585원(14.87%) 뛴 452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신정보통신 역시 10% 가까이 뛰었다. 이재명 테마주 중에서는 양지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일기업공사는 박종웅 대표이사가 유 전 의원과 같은 위스콘신대학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재원 대신정보통신 대표 역시 위스콘신대학 출신이다. 양지사는 과거 이 의원과 이현 양지사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인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들 테마주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낸 것은 유 전 의원과 이 의원이 각각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는 지난 6~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23.0%로 1위를,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의원이 44.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힘에서는 이준석 대표(16.5%)가 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13.4%), 나경원 전 의원(10.4%), 주호영 의원(5.9%) 등이 뒤를 이었다. 더민주에서는 박용진 의원(28.8%), 강훈식 의원(4.5%)이 2~3위에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에 대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학연이나 지연 등 테마주로 엮인 근거도 부실한 뿐더러 펀더멘털과도 전혀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선 설문조사는 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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