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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 강행에 "역사의 오점"(종합)

등록 2022.08.10 15:58:58수정 2022.08.11 0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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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만한 욕심"

"국민 뜻과 무관한 인사…우려 무시한 처사"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8.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공식 임명한 것에 대해 "경찰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며 "자신이 초래한 인사 참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옹고집이고, 기어코 경찰 장악을 이루고 말겠다는 오만한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조차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낼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소신 없는 후보자였다"며 "이런 사람을 경찰청장에 앉혀 윤석열 대통령이 시키려는 것은 정권의 말을 잘 듣는 경찰을 만드는 것 말고는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국 설치로 인해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개최됐고, '회의 끝나고 식사하자'던 윤 청장은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시켰다"며 "오늘 윤 청장을 임명함으로써 그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은 안중에 없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는 경찰국 설치가 위헌·위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경찰의 역사를 퇴행시킨 데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뜻과 무관하게 우려를 낳은 인사를 임명 강행했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를 또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 시도에 대해선 여러 번 말했다. 정점이 경찰국 신설이고,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이 경찰국 설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청장이) 인사청문회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서 과연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수사 독립성, 인사 공정성이 바로 설 것인지 심히 우려되는 지점이 확인됐다"며 "이전 임명 강행에서 그 장관들이 제대로 직무를 수행했는지 되돌아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시행령을 통한 경찰국 설치 강행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가 있다. 민주당 내에 경찰장악저지대책단이 있는데 그 선에서 여러 전문가 의견을 구하고 필요하면 공론화하고 토론의 장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행안위 업무보고에서 우리당 대책위 차원에서의 전문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이 사안이 위헌적임을 명백하게 규정하고 사법적 대응, 국회 차원의 법률 대응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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