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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꽂힌 보안업계…"잘 키운 캐릭터, 열 모델 안 부럽다"

등록 2022.08.11 06:00:00수정 2022.08.11 0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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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가 선보인 지킬·앤·가이드가 원조격…정보보호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

라온시큐어·시큐리온 등 업계로 캐릭터 출시 확산…스파이스웨어도 준비 중

보안업계 “정보보안은 어렵다는 인식 바꾸는 기회로 활용”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라온시큐어 등에서 정보보안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라온시큐어의 공식 캐릭터로 꾸며진 라온시큐어 본사 로비의 모습. (사진=라온시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라온시큐어 등에서 정보보안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라온시큐어의 공식 캐릭터로 꾸며진 라온시큐어 본사 로비의 모습. (사진=라온시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세상에 모든 나쁜 바이러스를 물리치겠다는 삼총사가 있다. 이들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정보보안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정보기술(IT) 통합보안·인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라온시큐어의 공식캐릭터 라오니·라옹·라오나에 대한 소개다. 이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라온시큐어의 다양한 서비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가 잇따라 기업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11일 정보보안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킬·앤·가이드를 시작으로 정보보안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성공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각 기업도 저마다 캐릭터를 통한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정보보안업계에서 캐릭터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KISA다. KISA는 지난 2017년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매년 내정보 지킴이 캠페인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를 소재로 카드뉴스, 애니메이션, 포스터 등 수십 건의 콘텐츠에 등장하며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후발주자인 시큐리온의 ‘온히어로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온히어로즈’는 악성 앱 위협 및 해킹, 피싱 공격으로부터 이용자의 모바일 환경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동물 캐릭터다. 시큐리온 보안 솔루션이 제공하는 악성 앱 탐지, 분석, 치료와 같은 보안 기능들을 사자와 캥거루, 거북이, 진돗개, 꿀벌 등과 결합해 만들었다.

시큐리온 관계자는 “각 동물의 특성과 차림새로 보안 기능을 표현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온히어로즈 캐릭터를 온라인 콘텐츠와 브랜드 기념품 제작에 활용해 친근감 있는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정보보안 기업 스파이스웨어는 현재 공식 캐릭터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정보보안 박람회 등에서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파이스웨어 관계자는 “기업의 정체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 업계의 이같은 동향은 캐릭터가 기존 고객은 물론 예비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정보보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 각 기업이 주력으로 내세운 솔루션, 제품, 사업 등을 한눈에 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안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딱딱하고 경직됐다는 공통된 고민 속에 나온 것이 캐릭터”라며 “외부에 알리고 싶은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캐릭터를 제공하면 사람들이 좀 더 인격화된 느낌으로 받아들여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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