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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돈 된다…우주쓰레기 처리·우주주유소 등 신사업 활발

등록 2022.08.11 06:05:00수정 2022.08.11 08: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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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터넷,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 우주관광 등도 이목

[서울=뉴시스]넷플릭스에서 개방한 한국 첫 SF 영화 '승리호'의 한 장면. 주인공들의 직업은 우주 쓰레기를 수거해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2.08.10

[서울=뉴시스]넷플릭스에서 개방한 한국 첫 SF 영화 '승리호'의 한 장면. 주인공들의 직업은 우주 쓰레기를 수거해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2.08.10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우주개발 경쟁을 활발히 펼치는 가운데 최근 우주쓰레기 제거, 우주 주유소, 우주인터넷,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 우주관광 등 새로운 신사업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가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1만여개의 위성이 우주로 날아갔다. 이 가운데 6000여개가 지구궤도를 돌고 있지만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은 2600여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수명을 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10년대 이후 우주기술 선진국들은 우주쓰레기 제거 기술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우주의 위험을 없앤다는 명분과 함께 새로운 우주 사업을 창출하는 실리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서리대 우주센터는 2018년 그물과 작살로 우주쓰레기를 수거해 대기권에서 태워버리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025년 스위스 스타트업 클리어스페이스와 협력해 실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할 위성 '클리어런스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수거 대상은 2013년에 발사한 100kg의 베스파 위성 잔해다. 네개의 로봇팔로 이 위성을 잡아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워버린다는 구상이다.

우주 주유소도 새로운 우주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가 연료만 채우면 다시 운행할 수 있는 것처럼 우주에서도 위성에 연료를 보급해 주면 다시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우주 주유소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오비트 팹이다. 오비트 팹은 지구 궤도 곳곳에 우주 주유소를 설치해 연료가 필요한 위성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비트 팹의 이러한 우주 주유소 기술은 스페이스X와 손을 잡으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팰컨 9 로켓 발사의 일환으로 궤도 연료 보급 저장소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우주인터넷 사업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주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스페이스X는 2020년 한달 스타링크 이용료로 99달러를 제시하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오는 2027년까지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비용만 지불하면 아마존 밀림, 사하라 사막, 북극 등 지구 어디에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한다는 비전이다.

특히  지구 전체를 서비스하려면 그만큼 많은 위성이 필요하다. 스타링크가 우주로 올려보낸 위성은 900개가 넘고 오는 2027년까지 1만2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의 원웹, 아마존(카이퍼), 캐나다의 통신업체 텔레샛(라이트스피드)도 우주 인터넷 구축에 한창이다.

영화산업도 우주로 진출하고 있다.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작년 10월 5일 영화감독과 배우, 우주비행사를 소유주 우주선 MS-19에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다. 이들은 12일 동안 머물며 약 40분 분량의 영화 장면을 촬영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더그 라이먼 감독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 아래 ISS에서 영화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주관광 산업은 이미 현실화돼 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등 억만장자들이 이끈 우주 기업들이 잇따라 우주 관광에 성공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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