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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68일…우크라 "크름 공군기지 폭발로 러 항공기 9대 파괴"

등록 2022.08.11 05:20:45수정 2022.08.11 06: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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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장관 "우크라 무력 사용 전적으로 합법"

[노보페도리브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합병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의 노보페도리브카에 있는 사키 공군 기지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8.11.

[노보페도리브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합병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의 노보페도리브카에 있는 사키 공군 기지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8.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8일째인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 공군비행장에서 대규모 연쇄 폭발과 관련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추측도 계속된다. 

가디언과 A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발생한 크름반도 러시아 기지내 대폭발로 러시아 공군기 9대가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반도서부 사키 기지의 폭발은 탄약저장소에서 실수로 폭발이 난 것일 뿐 우크라군이나 우크라이나 충성분자(친우크라)의 대포 공격은 절대 아니라고 말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 군 당국은 사키 기지를 자국 미사일 등이 공격했다고 명백한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 폭발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친우크라 세력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자국에 병합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름반도 기지 내 수수께끼 폭발이 알려진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정기 야간담화에서 폭발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우크라뿐 아니라 자유 유럽 전체와 맞싸고있는 이번 러시아 침공전은 크름에서 시발되었으며 그런만큼 크름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크름 해방으로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름반도 보건부는 공군기지 폭발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프는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함구하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 군 당국은 그것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분석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공군기지가 우크라이나의 적법한 목표물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2014년 뿐만 아니라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불법적으로 침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유엔 조약에 따라 자국 영토를 방어하고 침략군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완벽한 자격이 있다"며 "그래서 그것이 합법적이냐? 우크라이나가 치명적인 무력을 취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폭격하는 데 이 공군기지를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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