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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볼턴, 암살 교사범 기소에 "이란, 거짓말쟁이·테러리스트"

등록 2022.08.11 04:31:32수정 2022.08.11 08: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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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이란, 美시민 공격하면 가혹한 결과 맞을 것"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19년 9월30일 싱크탱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2.03.04.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19년 9월30일 싱크탱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2.03.0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을 상대로 한 이란의 암살교사범 기소 소식에 이란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NBC와 PBS 등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원 샤흐람 푸르사피 기소 소식에 성명을 내고 "공개적으로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란 통치자들이 거짓말쟁이, 테러리스트, 미국의 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볼턴 전 보좌관 암살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푸르사피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볼턴 전 보좌관 암살을 교사, 실행 대가로 30만 달러(약 3억9150만 원) 상당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들(이란)의 극단적이고 반미적인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그들의 약속은 무가치하고, 그들의 세계적인 위협은 커진다"라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별도로 성명을 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기소장에는 미국 땅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암살하려는 이란의 지속되는 의도와 관련한 혐의가 담겨 있다"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폭력·테러리즘의 위협으로부터 모든 미국인을 보호하고 수호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위해 복무했거나 복무하는 이들을 포함해 우리 시민 중 누구라도 공격한다면 이란은 가혹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미국 정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푸르사피는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등지에서 볼턴 전 보좌관 암살 대가로 미국 내 개인들에게 30만 달러 상당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폭살 보복 차원으로 추정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대표적 매파로 꼽힌 인물이다. 북한·이란을 상대로 한때 선제타격론을 주장했으며, 2019년 하노이 회담 '노딜' 종료의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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