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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 대장정③]플로깅하며 값진 구슬땀…해양환경 보호 앞장서

등록 2022.08.13 09:00:00수정 2022.08.13 1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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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무의도서 남해팀 2일차 활동

해양오염 심각…정화활동 필요성 커져

해변 거닐며 페트병 등 쓰레기 수거

뙤약볕에 구슬땀…"힘들지만 보람 느껴"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email protected]

[소무의도=뉴시스] 홍세희 기자 = "소무의도의 풍경이 아름다워 플로깅을 하다가 자꾸 시선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에 해안정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난 12일 '2022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 남해팀 2일차 활동을 마친 부산대 김성훈(25) 학생은 "플로깅 체험은 처음인데 내 손으로 직접 쓰레기를 치우다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MZ세대(1980년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용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MZ세대들이 '플로깅', '쓰줍(쓰레기 줍기)', '줍깅'(플로깅을 의미하는 신조어)' 등을 해시태그하며 올린 인증사진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해양문화 대장정의 주요 활동 중 하나도 바로 플로깅이다.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해양 정화활동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남해팀 참가자들은 인천 소무의도에서 플로깅에 나섰다. 이른 아침 버스로 무의도 광명항까지 이동한 대학생들은 흰색 목장갑을 끼고, 쓰레기봉투를 챙긴 뒤 소무의도 인도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남해팀 참가자들은 인도교 아래로 보이는 폐어구들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저것들도 주워야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인도교를 건너 해변까지 가려면 '안산'을 넘어야 하는데 안산은 해발 78m의 낮은 산이지만 경사가 워낙 가팔라 참가자들은 금세 땀을 비 오듯이 쏟아내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마치고 수거한 쓰레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마치고 수거한 쓰레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email protected]

안산 정상에 도착하니 '하도정'이라는 이름의 아담한 정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참가자들은 "해변가로 내려가서 조별로 플로깅을 시작합시다"라는 인솔자의 말에 따라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안산 정상에서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녀섬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휴양을 즐겼다고 알려진 '명사의 해변'이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는 쓰레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해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병뚜껑과 깨진 유리병 조각, 쓰다버린 마스크, 페트병, 캔 등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새도 없이 쓰레기를 열심히 수거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해변을 거닐며 플로깅을 하다 보니 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강릉원주대 서경선(24) 학생은 "SNS에 '플로깅 챌린지'를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진 않았지만 곳곳에 작은 쓰레기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지에서 쓰레기가 보이면 '플로깅' 체험을 떠올리며 해안정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해팀뿐만 아니라 동해팀 참가자들도 강릉 지경리해수욕장에서 플로깅에 나섰다. 서해팀 참가자들은 대장정 4일차인 오는 14일 전북 부안 '변산마실길 1, 2코스'에서 플로깅을 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1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2. [email protected]

서해팀 학생들은 새만금홍보관에서 송포까지 이어지는 5.1㎞ 구간과 송포에서 성천까지 5.3㎞구간에서 플로깅을 하며 해안정화 활동에 나선다.

한편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해양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바다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하고, 바다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2022 해양문화 대장정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서 이뤄진다.

출발 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자만 참가가 가능하며, 개인별 위생 및 방역을 위해 1일 1개 KF-94 마스크가 지급된다. 또 식사장소 및 숙소 등 방문지에서 수시로 체온 측정이 이뤄질 예정이며 손 소독 등을 통한 방역 관리가 이뤄진다.

이 외에도 ▲버스 및 숙소에 손 소독제 상시 비치 ▲이동 간 참가자 발열 여부 확인(선탑자 체온계 측정 및 명부 작성)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 ▲코로나19 발생 및 긴급 상황 대비 안전 매뉴얼 준비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보건교사도 동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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