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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기적" 수차례 강조

등록 2022.08.11 0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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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열고 공식 선언

'승리', '기적' 반복 언급하면서 체제 선전

코로나 유입원, 대북전단으로 우회 언급

방역 승리 선포하면서도 봉쇄는 지속

[서울=뉴시스]북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2022.08.11. (사진=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2022.08.11. (사진=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기적을 수차례 언급하며 자화자찬했다.

11일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고 "간고했던 방역 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 상황을 평가하고 과학 연구 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해 나라에 조성됐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 사망자는 모두 74명으로서 치명률에 있어서 세계 보건계의 전무후무한 기적으로 될 매우 낮은 수치가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이 사상 초유의 보건 위기를 이겨내고 끝끝내 되찾은 안정과 평온을 기쁘게 확인하는 이 시각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 부를 대표해 영내에 유입됐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를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은 세계 공공 분야의 최고의 위험 사태로부터 국가와 인민의 안녕을 믿음직하게 지키고 우리가 직면했던 가장 중대하고 위협적인 도전을 이처럼 짧은 기간에 소거해 버린 것은 또 하나의 빛나는 승리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의 위대한 힘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해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김 위원장은 수차례 기적을 언급하며 체제 선전에 집중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2022.08.11. (사진=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2022.08.11. (사진=조선신보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유입원이 한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직접 한국이나 남측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사실 우리가 이전부터 견지해온 방역규정과 지침에 따르면 이번 방역 위기의 시발점으로 된 금강군 전연 지대에서의 유열자 발생도 그 지역 내에서 얼마든지 차폐하고 억제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날아온 대북 전단에 의해 코로나19가 유입됐음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에 두 명으로 시작된 악성 전염병이 방역 부문에 내재된 방심과 해이의 공간을 타고 수도권에까지 침습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엄중한 사태가 빚어졌다"며 "수천수만의 인력을 투하해 전연과 국경, 해안에 치밀한 봉쇄망을 펴고 전 인민적인 방역 형세를 조성했는데 설마 악성 비루스가 들어올 틈이 있기나 하겠는가고 자만 방심, 자체 위안하면서 탕개를 풀어놓고 있은 그 자체가 이번과 같은 심각한 도전과 위기를 몰아온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 단계를 낮추겠다면서도 접경 봉쇄는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 방역 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철통같이 구축된 방역 장벽을 유지 공고화하는 데 계속 주력해 그 어떤 악성 비루스도 다시는 침습할 수 없게 해야 한다"며 "국경과 전연,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 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대유행병의 변동 특성에 따라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 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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