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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26.6%…2008년 이후 최저

등록 2022.08.11 13: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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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전국 아파트 경매 1262건…546건 낙찰

낙찰률은 43.3%로 전월 45% 대비 1.7% 하락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에 '전국 매매시장 위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8.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전국의 집값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아파트 경매의 낙찰률도 43%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물가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고, 향후 집값을 가늠할 수 있는 경매와 청약 등 대표적인 선행지표들도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11일 법원 경매 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62건으로 이 중 546건이 낙찰됐다. 이 기간 낙찰률은 43.3%로 전월 45%과 비교해 1.7%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93.8% 대비 3.2% 낮은 90.6%를 기록해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5월 94.3%→6월 93.8%→7월 90.6%)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26.6%로 전월 56.1% 보다 29.5%나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지난달(110.0%) 대비 13.4% 하락한 96.6%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3.6명 보다 0.6명이 줄어든 3명으로 집계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지난달 단행된 빅스텝(0.5%)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그래프=지지옥션 제공) 2022.08.11. jhop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그래프=지지옥션 제공)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 46.4% 대비 0.8% 하락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92.6%로 전월 90.7%에 비해 1.9%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전달 8명에 비해 2.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3%로 역대 세 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 89.1%로 전월 88.8%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 달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5.4명보다 0.9명이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4.5명을 기록했다.

전국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 88.4% 대비 12.2% 하락해 지난 2014년 6월 이후 8년만에 70%대로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울산(86.5%)이 전월 대비 6.8% 하락해 2년 7개월 만에 80%대로 하락했고, 부산과 광주가 각각 91.4%와 92.5%를 보이며 전월대비 4.5%와 3.5%가 하락했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81.5%로 전달 81.3%과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8개 도 중에서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역 낙찰가율은 107.9%로 전월 108.2%보다 0.4%가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99.1%로 전월 대비 13.3% 상승했고, 충남도 92.3%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경북은 84.7%로 전월 91.9%와 비교해 7.2% 떨어졌다.

또한 전남이 84.5%로 2.9% 하락했고, 경남 89.0%, 충북 84.0%로 각각 0.5% 하락했다. 3건이 낙찰된 제주는 89.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4.5%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매지표는 주택시장과 분위기를 같이하는 경향들이 분명하다"면서 "현재 주택 구매 거래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에 대한 응찰자수가 줄고 이로 인해 낙찰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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