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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등록 2022.08.11 1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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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 차용…물의 속성 담아

제14회 비엔날레, 2023년 4월7일~7월9일

내년 광주비엔날레 포스터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상징 도안과 포스터가 11일 공개됐다.

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 열린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따왔다. '세상에서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지닌 물의 의미를 담아 지구를 저항·공존·연대·돌봄의 장소로 상상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부드럽고 강한 물의 포용력 있는 속성을 탐구하는 데 주력한다.

주제와 같이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의 타이포그래피는 물의 충만함과 마르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글자 사이를 관통하는 곡선의 형태는 강함과 부드러움, 경계의 모호함을 형상화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EIP는 젊은 디자이너 세대를 대표하는 강문식 디자이너가 개발했다. 강문식은 미술과 패션, 음악, 브랜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포스터는 물 위에 떨어져 유연하게 확산되는 먹의 특성을 주제로 삼았다"며 "두 가지 색상이 스며드는 듯 조화를 이루는 것은 포용적인 물의 속성과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94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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