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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민단체 “산업단지 개발용 ‘시유지’ 헐값 매각 반대한다”

등록 2022.08.11 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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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읍 냉천리 산 1만1133평, 총 8억3천만원

경주시 "법적 절차에 하자 없어, 그대로 추진"

8대 경주시의회, 두 차례나 상정 안건서 삭제

경주시민단체, 시유지 매각 반대 기자회견

경주시민단체, 시유지 매각 반대 기자회견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산업단지 개발용으로 시유지 매각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11일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는 “8대 의회가 헐값에 매각한다고 판단해 부결시킨 것을 9대 의회의 9월 정례회에서 다시 통과시키려 한다”며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혜 의혹 소지가 있는 개발 업체의 배만 불리는 결정을 할 것이 아니라 외동읍의 수많은 산업단지 중심부 요지에서 시민을 위한 개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주시와 의회가 끝내 매각을 강행한다면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대책위를 구성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유지는 포항의 정우산업개발이 외동읍 냉천리에 조성 중인 외동3산단 총 3만3000평 중 3분의 1인 3만6803㎡(1만1133평) 규모에 해당된다. 

앞서 경주시는 냉천리 산6-12, 산7-9를 평당 7만4740원 총 8억3000여만 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경주시의회에 제안했다. 토지의 효용성과 시유재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재정 수입을 증대한다고 명시했다.

경주시 외동읍 외동3산업단지 매각 예정 부지

경주시 외동읍 외동3산업단지 매각 예정 부지

이에 대해 8대 경주시의회는 두 차례나 상정 안건에서 삭제시켰다. 또 한발 더 나아가 감사원의 특혜 의혹 감사 청구를 상임위에서 통과시켰으나 전체회의에서 부결한 바 있다.

개발업체는 산단 부지 중 다른 사유지인 3분의 2 규모를 경매 등의 방법으로 40여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 절차상 법적 하자가 없어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 유치와 고용창출 등 차원에서 감정평가대로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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