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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상원의원 출마…멜로니 총리되면 잘 할 것"

등록 2022.08.11 15: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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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크로아티아)=AP/뉴시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전 총리.

[자그레브(크로아티아)=AP/뉴시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전 총리.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9월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상원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을 이끌고 있는 그는 "당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마리오 드라기 정부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오는 9월25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지난달 주세페 콘테 전 총리의 '오성운동'(M5S)과 베를루스코니의 FI, 마테오 살비니의 극우 '동맹' 등 3개 정당은 연립 정부 지지를 철회했고, 드라기 총리는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임했다.

현재 조르지아 멜로니의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과 동맹, FI 등 우파 연합이 여유롭게 승리할 것으로 외신들은 점치고 있다. 이들은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정당 대표를 총리로 세우기로 합의했는데 Fdl가 24%대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경우 멜로니가 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가 된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우리는 가장 많이 득표한 사람을 총리로 세우기로 했다"며 "만약 멜로니라면, 그는 어려운 일을 충분히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부정부패와 반대파 탄압, 여성편력, 망언 논란 등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쳐 9년 간 집권한 이탈리아의 최장수 총리다. 재벌에다 최대 언론기업까지 소유해 정치·경제·언론 권력을 모두 손에 쥐었던 인물이다.

2013년 상원의원으로 잠시 있다 탈세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은 뒤 공직에서 배제됐다. 이후 법원은 2018년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2019년부턴 유럽의회 의원직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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