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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에 다시 문 연 광주 임시 선별검사소

등록 2022.08.11 1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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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달 들어 매일 2000명~5000명대 확진

11일부터 운영…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됐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들어 2000~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08.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됐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들어 2000~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자문진표 작성하세요. 앞으로 가서 손 소독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받아주시면 됩니다."

11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차려진 이곳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 20여 명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로 줄을 섰다.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다른 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먼 발치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진료소 쪽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잔기침을 하는 70대부터 연신 마스크를 고쳐매는 20대 등 연령층도 다양했다.

시민들은 의료진에게 증상과 동선을 상세히 말하는 듯 보였다. 이내 검체 채취 장소로 향했다. 코와 입 안으로 면봉이 들어오자 통증에 따른 순간적인 잔기침을 하는 이들도 나왔다.

의료진은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 방호복·고글·안면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에 힘을 쏟았다.

이번 선별검사소는 지난 5월 31일 광주시가 운영 중단을 발표한 지 약 세 달 만에 다시 설치됐다. 지난달 말 휴가철에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확산세가 거듭된 결과다.

광주에서는 이달 들어 매일 2000~5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2649명, 2일 3553명, 3일 3416명, 4일 3394명, 5일 2845명, 6일 3415명, 7일(휴일) 1997명, 8일 3461명, 9일 515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날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도 휴가를 다녀온 가족·지인을 접촉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70대 남성은 "아들이 지난 주 제주도를 다녀오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아들과 함께 지내는 아내와 나도 며칠 전부터 몸이 으슬으슬해 전날 자가진단을 해보니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50대 여성도 "최근 지인과 구례를 함께 다녀왔는데 지인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고 최종 확진됐다. 오랜 시간 접촉해있었고 그제부터 목이 칼칼해 오늘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부디 별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 숨을 쉬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들어 2000~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08.1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들어 2000~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선별검사소 직원들도 휴가철에서 비롯된 확산세를 우려했다. 한 직원은 "휴가철 확산세의 정점은 아직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검사소에 시민들이 점점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시행될 것을 불안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55)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드디어 매상이 오르나 했는데 휴가철을 맞아 다시 수그러들었다. 매출 회복을 위해 휴가도 가지 않고 매일 가게를 운영하다 증상을 겪고 코로나 검사까지 받으러 와 속이 끓는다"며 "확진 판정을 받고 가게를 쉬고 싶지 않다. 부디 별 일 없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날 차려진 선별검사소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하루에 시민 2000여 명을 검사할 수 있다. 선별검사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는 다음 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 광주시는 전국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 발생할 경우 생활치료센터도 다시 운영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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