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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분기 실적 '선방'…유해물질 검출로 3분기는 '글쎄'

등록 2022.08.12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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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2분기 매출 전년보다 15% 상승

유해물질 사태로 비용 발생해 3분기 실적은 악영향 가능성

스타벅스, 2분기 실적 '선방'…유해물질 검출로 3분기는 '글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분기부터 종이빨대 냄새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올 2분기 매출은 6650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크고 작은 논란에도 불구, 스타벅스를 찾는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지난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6659억원으로 전년 동기(5780억원)보다 15% 증가했다. 매장 수가 늘면서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기준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1714곳으로 지난 1분기보다 40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504억원)보다 6% 감소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커피 원두 등 원부재료 가격이 올랐고, 유가와 물류비,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290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스타벅스코리아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올 2분기 각종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적에는 큰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한글 마케팅 문구 '좋아하는 걸 좋아해'로 스타벅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논란을 시작으로, 5월에는 종이빨대에서 휘발성 물질 냄새가 난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또 6월에는 샌드위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화제가 됐고, 최근에는 증정품 가방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 리콜 수순까지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스타벅스의 올 3분기 이후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스타벅스가 사태 수습을 위해 제공하는 리워드 카드 및 대체 상품이 '비용'으로 잡혀 3분기 이후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전반적인 고객 방문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연이은 논란으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스타벅스코리아로 그룹 전략실 소속 임직원을 파견해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10월 신세계그룹 임원 인사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이번 스타벅스 논란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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