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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여행' 코로나 뚫고 최대실적…사업재편→위기극복

등록 2022.08.11 16:30:00수정 2022.08.11 1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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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여행시장 역시 투자 옥석 가리기

주력시장 선회 등으로 매출 고공 행진

지냄·트래블메이커스·마이리얼트립 등

[서울=뉴시스] 더리프 내부 객실 모습. (사진=지냄 제공) 2022.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더리프 내부 객실 모습. (사진=지냄 제공) 2022.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증시 악화,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찬 바람이 불면서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숙박·여행 업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숙박, 여행 트렌드에 따라 과감하게 비즈니스를 수정하거나 주요 사업 무대를 국내로 선회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숙박 스타트업 '지냄'은 지난해 중소형부터 최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국내 숙박 시설 전반을 다루는 토탈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으로 전환한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냄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352%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동기 매출과 비교시 약 15배(139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영업 이익률이 30%를 넘기며 창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냄의 상반기 매출은 부동산 개발·운영 직영사업 '더리프'와 생활형 숙박 관리·운영 브랜드 '와이컬렉션'이 견인했다.

지냄은 연내 부산을 기점으로 생활형 숙박시설의 위탁운영 사업인 와이컬렉션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냄의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트래블메이커스'는 코로나19로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역으로 활용해 호텔에 6박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는 '롱스테이'라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고 있다.

트래블메이커스는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서울=뉴시스] 호텔에삶.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호텔에삶.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트래블메이커스는 당초 해외 현지 전문가가 기획한 여행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서비스 방향을 선회, 지난 '최소요건제품'(MVP)으로 '호텔에삶'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호텔에 단기 거주 하려는 호캉스 수요와 임직원 복지, 리모트 워크 등 기업 고객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했다. 트래블메이커는 호텔에삶 플랫폼을 2020년 11월 정식 출시했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 70여개 추가 호텔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베트남, 일본 등 해외로 롱스테이 서비스를 확대와 B2B(기업간거래) 제휴를 통해 매출액 2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몸집이 두배 가량 늘면서 7000억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거래액은 약 640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0년 1월(약 520억원)보다 18.7% 성장했다. 직원 수는 250여명으로 약 두 배 늘었다.

줄곧 해외여행에만 집중해 온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업모델을 국내 제주상품으로 개편해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가격보다 질에 집중해 고급 숙소와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제공한 전략도 주효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3월에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를 운영하는 아이와트립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고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스타트업 오피스(O-PEACE)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키즈 여행'과 '워케이션'에 주목하며 몸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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