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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회담 직후 한국 신경 건드린 일본·중국 '눈총'

등록 2022.08.11 17:17:02수정 2022.08.11 1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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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사드 문제 우려했는데 中외교부 언급

박진 한일 관계 개선 촉구 후 日 독도 도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최근 한일·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직후에 일본과 중국이 나란히 한국의 신경을 건드려 눈총을 받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대외에 3불(不) 1한(限) 정책을 서약했다"며 "중국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했고 한중 양측이 (이런) 이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절히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3불 입장이란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당시 문재인 정부 외교부가 발표했던 중국 달래기의 일환이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에 들어가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한이란 이미 경북 성주군에 배치된 사드 운용까지 제한한다는 의미다.

주목할 부분은 왕 대변인 발언이 나온 시점이다. 이 발언은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 나왔다.

게다가 이 발언은 박 장관의 설명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었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3불 입장이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이를 거론할수록 양국 관계를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이 이야기는 더 이상 제기되지 않는 것이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불 1한 입장을 거론하면서 한국 측을 정면으로 자극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외교부가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 뒤통수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정부 역시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 독도 도발을 하면서 한국 외교부를 당황스럽게 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18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차례로 만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박 장관 편에 구두 메시지를 보내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며칠 뒤인 지난달 22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2022년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백서는 북방 영토와 독도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태라고 적었다. 백서는 또 자위대 주요 부대 위치를 표시한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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