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J ENM '티빙' 품에 안기는 '시즌'…9월부터 KT 혜택서 빠진다

등록 2022.08.1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가 요금제·장기고객 혜택서 일괄 제외…부가 상품 운영도 중단

이달까지 가입하면 서비스 계속…"고객 혼선 최소화 차원"

플랫폼 통합 위한 선제 조치 가능성…"운영 방식 아직 미확정"

CJ ENM '티빙' 품에 안기는 '시즌'…9월부터 KT 혜택서 빠진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이 요금제 혜택에서 빠진다. 시즌이 CJ ENM 티빙에 흡수 합병되는 만큼 플랫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선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초이스 혜택 중 하나로 제공하는 ‘시즌’의 신규 가입을 9월 1일부로 종료한다.

KT는 그동안 고가 요금제 가입자 혜택 중 하나로 시즌을 제공해왔다. 9만원 이상의 5G 초이스 요금제에서 기본 혜으로 '시즌/지니+'를 선택하면 시즌 플레인 이용권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 전자책 밀리의 서재를 무료로 제공했다.

기본 혜택으로 시즌/지니+가 아닌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등을 선택하더라도 추가 혜택(플러스 혜택)으로 시즌, 지니, 게임박스, 밀리의 서재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LTE Y군인 플러스 요금제에서도 추가 혜택 중 하나로 시즌을 제공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각 요금제에서 시즌을 포함한 혜택 가입을 중단한다.

부가서비스 상품으로 운영하던 ‘시즌 초이스’ 운영도 끝낸다. 시즌 초이스는 월 1만1000원에 시즌 플레인 이용권과 지니,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기본 제공하면서 시즌 이용권을 업그레이드하거나 KT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중 하나를 추가 혜택으로 제공했다.

장기고객 혜택에서도 제외한다. KT는 2년 이상 가입한 이들에게 혜택 중 하나로 시즌 플레인 1개월 이용권을 제공했다. 다음 달부터는 밀리의 서재 1개월 이용권으로 이를 대체한다.

KT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시즌의 지분 100%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 법인의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윤경림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합병까지 3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혜택 제공을 먼저 중단한 것은 소비자 혼선 최소화를 위한 KT의 결정이다. 시즌이 티빙에 합쳐질 수 있는 만큼 각 플랫폼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서둘렀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즌과 티빙은 합병만 결정했을 뿐 이후 각 플랫폼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시즌이 흡수되는 만큼 한 플랫폼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두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할지, 각각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지 않았다. KT는 시즌 혜택을 이달까지 가입하는 경우에 한해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소비자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혜택 제공 중단을 결정했다"며 "다만 합병 이후 각 플랫폼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과의 합병으로 티빙은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 OTT인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시장 서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월간 활성화사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11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웨이브(423만명)가 뒤를 이었다. 티빙은 401만명, 시즌은 157만명이다. 티빙과 시즌 MAU를 단순 합산하면 약 560만명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