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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엔진' 오언석 구청장 "GTX-C 도봉구간 지하화 총력"[인터뷰]

등록 2022.08.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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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떠나면서 정체된 베드타운, 활기차게 바꿀 것"

"고도제한에 개발 어려워…고도지구 합리적 조정해야"

"GTX-C 도봉구간 지상화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아"

"도봉구민 숙원 '고도제한 완화' 노력…재개발 등 탄력"

[서울=뉴시스]오언석 도봉구청장

[서울=뉴시스]오언석 도봉구청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젊은 구청장으로서 도시발전을 견인하는 젊은 엔진이 돼 젊고 활기찬 도봉을 힘차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 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봉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적합한 일꾼을 뽑아주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선 8기 서울 구청장 중 김태우 강서구청장 다음으로 젊은 오 구청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공감대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오 구청장이 도봉구에 당선되면서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구청장 자리를 되찾았다. 도봉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중 한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그는 "21세기 변화의 시대에 당색으로 지역으로 나누는 것은 구시대의 낡은 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2년 만의 정권교체가 의미있는 변화였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봉구는 1989년 분구 이후에 일자리와 기업이 떠나며 정체된 베드타운이 되어 버렸지만 도약을 향한 에너지가 있고 발전을 갈망하는 구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할 분야로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그는 "도봉구는 현재 다른 지역보다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고, 낡은 주택의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든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이 불가한 지역은 모아주택 등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봉구민의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1990년부터 북한산 주변 환경과 경관 보호 차원에서 최고고도지구(3.55㎢) 내 건축물의 높이를 5층(20m) 이하로 제한해왔다.

오 구청장은 "북한산, 도봉산과 인접해 고도제한 적용 등 지역개발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자치구의 권한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임기 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우리구 의견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오언석 도봉구청장.

[서울=뉴시스]오언석 도봉구청장.

이어 "고도제한 완화는 우리구 재건축·재개발의 핵심이다.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고도지구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1호선과 GTX-C 도봉구 전구간 지하화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 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C 도봉구간 지하화를 요청했다. 지상화 시 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철도 인근 주민 10만여 명의 주거환경 악화와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오 구청장은 "녹천역부터 도봉산역 간 경원선 지상 국철은 도봉구 동서를 양분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교통흐름을 차단하는 등 도봉구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를 공약했고, 204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내에도 철도 지하화가 반영돼 있다. 기존 지상철도 조차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상화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이~신설 경전철'을 방학동까지 연장 추진, 버스노선 개편을 통한 전철역과의 접근성 강화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불편도 해소할 계획이다. 그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는 1호선 급행전철 증편과 지하철 4호선 급행철도의 창동역 정차 추진으로 출·퇴근시간을 단축하고, 보행자 중심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보행자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교통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취임 직후 14개동을 직접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그는 구민들이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큰지 느꼈다고 한다.

오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 같은 굵직한 사안부터 쓰레기 무단투기 같은 생활민원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경중을 떠나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사안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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