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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골 깊어지는 경기도의회 국힘…반대파 연일 대표 사퇴 촉구

등록 2022.08.12 1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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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추진단, 대책회의 열고 곽미숙 대표 사퇴 촉구

"18일 의총 참석해 추진단 입장 전달 예정"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이 12일 오후 3시30분께 대책회의를 열고 곽미숙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2.08.12.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이 12일 오후 3시30분께 대책회의를 열고 곽미숙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2.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 실패로 촉발된 국민의힘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에 맞서는 반대파가 세력을 결집하면서 연일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은 12일 오후 3시30분께 대책회의를 열고 곽미숙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회의에는 35명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10명은 상임위원회 일정 등으로 인해 권한을 위임했다.

추진단은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대표의원이 적반하장으로 동료의원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곽 대표는 비정상적인 운영을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임위 강제배정, 보복배정, 대표단 셀프배정, 대표단으로서 협의와 조율의 책임을 저버리고 측근 위주로 협의회를 운영하는 곽 대표는 즉각 대표직을 사퇴하라"라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곽 대표의원 불신임결의안 등을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을 다시 논의한 뒤 곽 대표의원이 공지한 18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추진단이 국민의힘 소속 남경순 부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부의장실을 찾아가면서 남 부의장과도 갈등을 겪는 상황이 연출됐다.

방성환 추진단장은 남 부의장에게 "똘똘 뭉쳐서 우리 당 의장을 선출했어야 하는데 울분이 터지는 심정이다. 사태를 예방하지 못한 대표의원이 수습도 못하고,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 부의장께서 어떤 수습책을 갖고 계신지 입장을 듣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했다.

남 부의장은 "3선 의원이자 부의장으로서 책임지고 수습해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렇게 가다간 다 죽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 의장선거가 잘못됐으면 안 찍은 사람을 퇴출해야지, 왜 대표가 책임져야 하냐"며 "서로가 이해하면서 수습해야지 이렇게 데모하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 추진단장은 "대표의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 당의 정상화를 위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라고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30여 명의 의원과 남 부의장 사이 고성이 오갔다.

추진단 대변인을 맡은 이혜원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45명의 의원이 의견을 모았고, 이번 사태를 (대표단의) 소통 부재에서 시작된 일로 보고 있다. 추진단이 요구한 일정은 아니지만,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우리가 모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에서 추진단이 제안한 안건을 거부한다면 지속해서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상화추진단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78명의 57%인 45명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단은 대표단에 3차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대표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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