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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에 겨울철새 먹이 심는다…"생태거점 기대"

등록 2022.08.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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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식물 새섬매자기 6만 포기 심을 예정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 현황 지속적 관측

[서울=뉴시스]새섬매자기 군락지 현황(명지갯벌)(사진=환경부 제공)

[서울=뉴시스]새섬매자기 군락지 현황(명지갯벌)(사진=환경부 제공)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가 낙동강 하구가 겨울철새 생태거점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고니류(고니·큰고니·흑고니 등)의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 서식지 확대·복원에 나선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함께 오는 16일 오후 낙동강 하구 인근 명지갯벌에서 겨울철새 고니류의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를 심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새섬매자기는 내염성이 있는 사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바닷가 습지에 분포한다. 이 식물의 땅속에서 자라나는 덩이줄기는 겨울철새인 고니류의 중요한 먹잇감이다.

명지갯벌은 낙동강 하구의 대표적인 새섬매자기 군락지 중 하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속한 고니, 큰고니, 혹고니 등 고니류의 먹이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하지만 염분농도 불균형, 주변 난개발 등 이유로 분포 면적이 2005년 75만2719㎡에서 2018년 26만 6184㎡로 점차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과 연계해 낙동강 하구에 새섬매자기 식재 및 군락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시 등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 함께 명지갯벌과 을숙도 남단 일대에 새섬매자기 모종 5만 포기를 심었다.  

올해는 총 6만 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 7월 1차로 5000 포기를 심은 데 이어,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8월 말까지 5만5000 포기를 심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새섬매자기 심기가 모두 끝난 이후 생육 현황과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측, 기수생태계 복원 효과를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낙동강 하구의 안정적인 기수역 조성을 통해 하구역 새섬매자기 등 기수생태계 복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섬매자기 군락지 조성으로 낙동강 하구가 겨울철새 이동의 중요한 생태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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