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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준석 "尹 만날 이유도 풀 것도 없다…윤핵관 도려내라"

등록 2022.08.13 16:51:00수정 2022.08.13 2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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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윤핵관 호소인 수도권 열세지역으로 출마해야"

"오는 12월 전당대회 개최해 이준석 출마 막을 듯"

"주호영 만날 생각 없어, 등 떠밀리지 않길 바라"

"尹 대통령 사이 이간질하고 왜곡하는 자들 있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당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장외정치를 이어가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이 호가호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날 이유도 없고 풀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질의응답.

-기자회견 중 보인 눈물의 의미는?

"말씀드린 내용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가장 분노 요인이 가장 크고, 그 분노라고 하는 것은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지방을 돌면서 당원을 만난 것 밖에 없고, 저는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더만 결국에는 비상상황을 선포하는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북 치고 장구치는 과정 중에서 정작 저에 대한 뒷담화를 하면서 사진 찍혔던 사람들이 저에게는 어떠한 표현도 하지 않고,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괜찮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게 여기서부터 잘못된 것이고,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리더십의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원에서 가처분 기각된다면 어떤 행보에 나설 예정인가.

"가처분이 기각된다고 한다면 그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저는 지금 당에서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에게 수임을 맡겨서 지금 대응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당에서도 어려운 법리적 다툼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말미에 말했던 것처럼 이런 일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건 없다. 결국에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당을 운영할 능력도 국가를 운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만에 희생양을 찾아서 또다시 나설 것이다. 그리고 윤핵관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임박할 수록 그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아들었던 사람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리더십 위기에 대통령 리더십 위기도 포함되는지.

"명쾌하게 말씀드렸다. 보통은 어느 정권이나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보고, 또 직선제 대통령라고 하는 것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정당의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 관계 속에서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상황이 보통 많이 나온다.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해서 정당의 지지율보다 만약에 국정운영 지지도가 낮다고 하면 그건 리더십에 위기에 왔다는 것을 해석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지표상 함의는 명확하다고 본다."

-어제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신당을 창당한다면 42%가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 전 의원과 협의하거나 신당 창당할 의향은 있는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 린치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 당원과 지지자들이 많다고 파악된다. 오히려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의 표를 다 합치면 10%도 채 안되는  결과도 종종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민심과 당심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이 한 많은 만행들은 결국에는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여당이 되면 일군의 무리들이 오만함에 따라서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고 그 비슷한 행동들을 했던 무리들은 비슷한 말로를 겪게 될 것이다. 과거 2016년 총선 때 신나가지고 진실한 사람이라고 본인을 외쳤던 사람들, 지금 본인들이 핵심 관계자라고 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지난주쯤인가 '윤핵관'이라는 말은 이준석이 만들어낸 말이 제발 쓰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 전까지 얼마나 자랑스러웠겠느냐. 자기를 정권 실세라고 불러주겠다고 했으니. 그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 아마 그 진실한 사람들이 겪었던 운명과 비슷한 운명을 겪게되지 않을까 하는 당연한 예측을 해본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email protected]


-기자회견에서 선거 과정에서 '그 XX' 말했다고 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 맞는가.

"저도 선거 과정 중에서 언론인들에게 아주 빈번하게 들었던 얘기이고, 언론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제가 이걸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때 이미 그런 말을 선거 때부터 들은 것부터 마음이 아려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당후사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윤핵관을 지칭하면서 공개적으로 이름을 말씀하셨는데 '호소인'은 무엇이고,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과 그 호소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누가 조금 더 실질적 행동을 했는지의 문제이지, 다들 가고 싶은 방향은 비슷할 것이다. 이름을 이야기한 것은 제가 새로운 이름을 공개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윤핵관이나 윤핵관이 되고 싶은 사람들, 최근에 자기가 윤핵관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호소인들까지 언론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냥 오피셜하게 나왔다는 정도 뿐이지, 우리 국민들 다 알고 계실 것이다."

-윤핵관의 행동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르게 움직였다고 보는지.

"이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대선 때 저는 그게 아니라고 줄창 이야기했고, 지선 때도 그게 아니길 바랬다. 그게 사실이라면 우린 당 걱정이 아니라 나라 걱정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제가 여러 말을 보태지 않아도 지난 노출되었던 메시지는 많은 함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 중에 내가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 팔았다고 했다. 어떤 부분이 그런 것인지, 또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 방송 개방을 말했다고 했는데 그 시점은 언제인지와 대통령의 반응이 궁금하다.

"저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따르면 저는 6월 12일에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실이 그렇다고 하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서 별말을 붙이지 않겠다. 하지만 저는 그와 상반되게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가지고 그런 내용을 전달한 적 있다."

-대통령이 그때 뭐라고 했는가.

"그런 것까지 제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전당대회 출마 의향은 있는가.

"내년에 전대가 열리는 것에 대해 가지고 저는 원래 내년 6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만약 다른 일정에 열리게 된다며 아마 국민의힘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 아마 한 12월쯤에 후보 공고를 내가지고 절묘하게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럴 바에 빨리 치러버리시라. 가처분이 만약에 기각된다면 빨리 치러버리시라. 저는 이번 비대위 전환 과정을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아까 말했던 것처럼 졸속 입법이나 아니면 이런 것들에 대항하는 당의 메시지가 굉장히 약화될 것을 우려한다."

"우리 당에서부터 당헌당규 개정하면서 위인설법하고 어떻게든 목적을 세우면 그 목표나 지령을 적극 수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만약 민주당이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대표가 되었는데, 이재명 후보를 지키기 위해서 위인설법하고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내리는 지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면 비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 오히려 (우리가) 먼저 했는데. 당의 이런 처신을 보면서 당의 이런 행동을 가장 웃고 있을 건 이재명 후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윤핵관들이 왜 이 대표가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하는가.

"당대표를 하면서 제가 조직적 저항에 몇번 부딪친 적이 있다. 가장 아마 큰 저항은 PPAT였다. '공직 후보자 기초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말이 나온 뒤에 굉장히 큰 저항이 있었고, 이것이 실제 시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국회의원들에게도 확대될 수 있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더 큰 저항이 생겼다.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우려가 있었다고 예상을 하고 실제로 제가 지선때 공천과정에서 경선 위주로 어떤 다른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공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공천 제도가 PPAT와 경선주의가 결합된 형태로 가게 되면은 우려가 생기는 분들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와서 참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하기 그렇지만, PPAT 시험을 보고 나서도 그 윤핵관 호소인 일부가 지방단에서 비례대표 점수 미달자들의 공천을 시도하려다가 저와 크게 다툰 적이 있다. 실제로 그 공천을 이뤄지지 않았지만 아마 그들이 이야기하는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서 오랫동안 헌신했던, 번역하자면 자기를 위해서 오랫동안 당에서 가방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줘야하는데 그것을 막아 세우는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그들에는 부도의 위기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통령과의 관계설정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와 양두구육의 '개머리'가 윤핵관을 말하는건지 궁금하다.

"개고기는 상품이다. 개고기를 파는 상인이 아니라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사실은 최근에 조종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지난번에 제가 양두구육를 이야기하니깐 이철규 의원이 어떻게 나를 개에 비유하느냐고 발끈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건 해당 사자성어를 정확히 공부하시면 이철규 의원은 개가 아니다. 개고기가 사람에 해당하는건 아니다 저도 양머리가 아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email protected]


-대통령과 앞으로 어떻게 관계 설정 하실 생각인가.

"제가 오늘 대통령에 대해서 쎈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가지 사실 관계를 이야기한 것 밖에 없다. 대통령실에선 대통령이 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고, 저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정책을 진언 드린 바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저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 해서 저에게 그런 어떤 모욕을 안겨주려고 했는데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게 뭐가 문제인가. 그때 누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도 대통령이 사람이 아니라고 안 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문해야하지 않나.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할 말은 하겠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주호영 대표를 개인적으로 인품이 훌륭한 분이시라고 항상 주변에 이야기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호영 대표께는 항상 예의를 갖춰서 대우를 한다. 그런데 지금 주호영 대표께서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 그리고 저도 어떤 말씀을 드리지 않는 편이 주호영 대표께도 저에게도 낫겠다는 판단하고 있다. 이 사태에 있어서 주호영 대표는 어떤 책임도 없다. 주호영 대표님이 저에 대한 험담을 한 것도 아니고 문자를 노출 시킨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제가 주호영 대표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할까. 앞으로 적어도 우리 당내에서 주호영 대표님한테 등 떠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호영 대표님이 가지고 있을 그런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 등 떠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표현을 하시면 당의 지지율 급락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나.

"저는 양비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태는 명백하게 윤핵관이 일으켰고, 저는 지방 돌면서 당원들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최소한의 제가 할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쌍방논란으로 가져가는 건 옳지 못하다. 정말 비열한 논리이지만 지금 윤핵관 어느 누구도 자기 가족이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한다면 '선당후사해'라는 소리 안 할 것이다. 자기 가족이 당이 아니라 회사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뒤집어 엎어놨을 분들이다."

-윤핵관의 희생양 중 윤 대통령도 포함된다고 들어가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머리 속에 '삼성가노'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 이상 해석은 하지 않겠다."

-직접 대통령을 향해 표명할 말이 있는가.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 지금 대한민국이 젊은 세대와 50대를 기준으로 나눠지는 것 같은데, 젊은 시대와 50대 이상의 인식 기준이 갈라진 그거다. 작년 12월과 1월에 김종인과 이준석이 선대위를 헤집어 놓치 않았으면 과연 윤석열 정부 탄생했겠느냐. 그때 혼란과 난맥상을 봤던 분들이라면 그때 그런 진짜 정치적 생명을 걸고 다투는 과정이 없다고 한다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아마 젊은 세대가바라보는 관점일 것이고, 그저 땡깡 부리는 당 대표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 조용하면 다 잘될거야 라고 보는 분들이 아마 이준석 때문에 표차가 적게 났다라고 주장하는 그런 유튜브들을 많이 보시는 분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여쭙고 싶은 것은 이대로 윤석열 정부가 갔을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전격적인 인적쇄신을 하고 대선때 우리가 공약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산사에 들어가서 조용히 닥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제가 지난 선거 때도 지방을 돌면서 이렇게 다닐 때 선대위 관계자들이 이런 저런 이러쿵 저러쿵 이준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제발 선거 대책 세워라. 이준석 대책 세우지 말고라고 했다. 참 희안한 것이 그때는 저한테 선거 손 떼라고 해놓고 손 떼니깐 또 이준석 찾으러 쫓아다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본인들이 무리수를 강행해서 이준석를 어떻게 쫓아냈려고 노력했고, 소위의 성과를 거둔다면 이준석 생각하지 말고 잘해서 능력을 입증해야한다. 얼마나 많은 연속적인 과정을 거쳐왔는가. 이준석만 쫒아내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안 오르지 않나. 더 내려갔다. 이제는 이재명 수사하면 지지율 오를 것이다? 해보십시오. 해야할 일은 빼놓고 나머지 다 해봤자 변화가 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약 보고 계신 국민들이 있다면 다 알 것이다. 이준석이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중요한지 아니면 국정 기조가 바뀌고 문제되는 인사들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한지는 이건 아마 여론조사 하면 8대 2 나올 것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2. [email protected]


-비대위 전환 공식화 됐고, 출범도 했는데 애초에 이번 사태 문제가 윤핵관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사퇴하면서 책임을 물어야하나.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건 개인 책임 하에 하는 선택이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원내대표는 하면서 직무대행은 그만둔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부분은 명확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의 상황을 사고로 규정한 다음에 한 3주쯤 있다가 갑자기 권성동 원내대표 본인이 주도해 의원총회를 열어서 비상상황을 주도한 것. 그 논리적 개연성은 언젠가 한 번 꼭 설명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그 3주간 있었던 것 중 특이할만 하다고 한 것은 텔레그램 노출밖에 없다. 그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도 저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인적 쇄신을 강조했는데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 대통령실까지도 포함되나.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은 제가 불출마 선언까지는 말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조그만 자원이라 표현했던 우세 지역구에서 나와서 수도권으로 가아한다. 그리고 수도권에 와서 적어도 그들에 대한 평가를 어떤지 스스로 부딪혀보고, 이 수도권 사람들 고민하는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 부산에서 부산 사람들과만 대화하는 게 아니라 서울에 사는 부산사람, 대구 사람,  광주 사람, 전주 사람 다 만나보고 청주 사람, 충주 사람도 다 만나보고 결국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결국 다 국정에 담아낼 수 있어야지 진정한 윤핵관 진정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무리봐도 지금은 국정을 담임할 정도의 핵심 관계자가 되기에는 그들의 귀는 한 쪽만의 목소리만 듣고 있고 입도 그들의 얘기만 하고 있다."

"대통실에 대해서는 저는 따로 기회가 있으면 말씀 드리겠지만 아까 제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말에 다소 우회적으로  얘기한 이유는 뭐냐면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떄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저는 알고 있다. 대통령과 저와의 사이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많았다. 분명히 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 것은 대통령실과 저와 제 비서실장이던 박성민 의원 정도만 공유하던 내용이었는데 제가 출국하기로 한 날짜 며칠 전이 되자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저에게 출국 금지한다고 난리를 쳤다. 이것이 우연일지 아니면 국가의 중요한 정보가 밖으로 새나갔다는 방증일지는 국민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고 싶다."

"그리고 일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제가 하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내용들이 유출되고 그 유출에 대해 제가 의심받는 상황이 많아져서 지난 1년간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는지 모른다. 때로는 제 비서진들까지 속여가면서 그런 실험을 해본적도 있다. 가장 가까운 실험은 대통령께서 나토 순방 출국할 때 대통령께서 귀국하는 일정에 제가 환영인사 나가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일정이 노출될까봐 저는 그날 아침 9시에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서울공항 출입조치를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제 수행비서에게도 그것 알리지 않고,제가 직접 성남 서울공항으로 갔다. 어느 누구도 알아선 안된다. 그런데 거기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제가 언론의 취재 전화를 여러 건 받았다."

"도대체 이런 정보 어디로 새는 것이며 알겠지만 오해의 근원이 된 패싱 입당이라든지 이런 것들. 전부 제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오해 속에서 시작된 갈등이었다. 그 때는 제가 변수를 통제하지 않아서 확신을 갖고 말을 하지 못했다. 저는 지난 1년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고 결론은 한 가지였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많은 정보를 왜곡해 전달하는 사람들 있고 이간하는 사람들 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 아까 말한 그런 점들들, 오해에 따른 간극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었고 다만 이번에 텔레그램 유출은 그래서 저에게는 다소 특이한 경험이었다."

-정치적 신념은 어떤가.

"누가 여러 기회에 말씀드렸지만 적어도 저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국민이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 자유는 하고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있는 분위기. 그런 말을 했을때 책잡히지 않아서 의기소침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들을 원하고, 아마 국민들이 보고 계시기에는 지금 우리 당의 의원들이 그런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시든지 또는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 그런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지 그래서 우리당은 결코 자유주의적이고 개방된 정당으로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햇다는 것을 오늘 체감한다. 아까 제가 우리 당이 파시스트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바라는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그런 행태를 벗어난 그런 정당이지 않을까. 지금도 우리 당에는 많은 모순이있다."

"한 쪽으로는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한 쪽으로는 전세계적으로 계획 경제의 대명사였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 정책을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 쪽으로는 북한으로 북송된 분들의 안전과 자유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 쪽에서는 선당후사 같은 북한에서 쓰는 용어를 쓰는 상황이다. 정동영씨가 왜 그런 표현을 쓰는지는 알겠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우리 당이 왜 선당후사라는 표현을 차용해야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모순들을 해결하길 바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7.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세지를 보고 특이한 경험이라고 했는데 왜 특이한 경험인가.

"우선 전 '체리따봉'을 못 받아봤다.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바라던 많은 국민들이 표를 던지면서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이 겨쳐지는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는 도어스테핑를 하면서 대통령이 하셨던 말씀들이 다 진실이었을거라 생각했고, 대통령 때문에 굉장히 당 혼란 속에서도 절제된 표현과 절제된 입장 계속 보이셨구나 하는 인식을 가졌는데 아무리 사적인 텔레그램이라고 해도 이면에 좀 다른 생각들이 있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돼서 특이하게 생각했다."

-가처분 심문 예정일인 오는 17일 이후 경찰 조사가 남아있다. 최근 경찰 인사가 단행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는 저를 수사할 것으로 예정돼있던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에 인사가 났다는 이야기 들으면서 최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제 사건을 콕 집어서 압수수색부터 해서 여러가지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라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수사를 안했다는 불만을 표했단 이야기도 들린다. 예전에 김 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뜬금없이 저에 대해 뜬금없이 뇌물죄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이야기를 했다. 전 한번도 국가에서 돈 받아본적 없다. 뇌물죄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을 바라보고 수사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저는 경찰의 어떤 수사방향에 대해 우려하지는 않는다. 근데 많은 국민들이 일련의 그 경찰국 신설부터 불거진 경찰과 정권과의 다소간 긴장 관계 속에서 저에 대한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 함의 발견하길 기대한다."

-만약 윤 대통령이 먼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았는가. 먼저라도 오해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있는지.

"답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을뿐더러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 예전에 대통실령에서 텔레그램 문자에 대해서 이 대표가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해서 저는 정확하게 말했다.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아들었으니 오해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대통령실에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더이상 그런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고 제가 진언이라 해야될까.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제안이라 해야될까. 어떤 경로든 하겠지만 그걸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철저하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그 책임도 오롯히 대통령실과 대통령에게 귀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도 있는 것이고, 이미 텔레그램 문자 이후에 제 권한은 상실됐다. 그래서 저에게 책임없다."

-오늘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다했다고 보면 되나.

"그럼 책을 왜 쓰겠나.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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