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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끌고 '빅마우스' 밀고…3박4일 에이스토리데이

등록 2022.08.14 10: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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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시청률 10% 돌파…디즈니+로 아시아권 공략

우영우 신드롬 쭉…해외에서 빅마우스와 쌍끌이 흥행

에이스토리가 IP 모두 보유…"당분간 기록 깨기 힘들 것"

'우영우' 끌고 '빅마우스' 밀고…3박4일 에이스토리데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일주일에 나흘이나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박은빈 주연 ENA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이종석을 내세운 MBC TV 금토극 '빅마우스'로 흥행몰이 중이다. 일주일에 절반은 '에이스토리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TV 금토극 빅마우스 6회는 전국 시청률 10.8%를 찍었다. 5회(9.8)보다 1.0%포인트 높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하는 tvN 주말극 '환혼'이 결방,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됐다. 광복절 연휴 기간인 만큼 시청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더욱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SBS의 상반된 편성 전략도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SBS는 오후 10시 프라임 시간대 장르물로 금토극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 시간대에 로맨틱 코미디 '오늘의 웹툰'을 편성하면서 장르물 시청층이 MBC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 '구구단' 출신 김세정 주연 오늘의 웹툰은 1회 4.1%로 출발, 전날 방송한 6회 2.8%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승률 10%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은 살인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천재사기꾼 빅마우스가 되는 이야기다. 애초 tvN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공개를 논의했지만, 편성을 바꾼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MBC 방송과 디즈니+ 공개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빅마우스는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뜨겁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빅마우스는 디즈니+가 공개한 아시아 총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이다. 일본은 3위를 기록했다.

우영우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우영우는 전날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최고 순위인 3위를 넘지는 못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청률도 9회(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5.8%) 최고 기록을 찍고 하향세를 보였지만, 14회에 14%대에 다시 진입했다.

빅마우스와 우영우는 해외에서 쌍끌이 흥행 중이다. 빅마우스는 지난 10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전체 드라마 부문 9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부문에서는 빅마우스와 우영우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우영우는 중국에 정식 유통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 시청 후기가 올라오는 등 불법 유통이 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침해 대응과 합법 유통 활성화를 위한 판권관리국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유다.

두 작품은 에이스토리가 지적재산권(IP)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제작비 전액을 자체 조달로 제작한 후 방영권만 판매했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일주일에 4일, 프라임타임에 IP를 자체 보유한 드라마로 시청률 10%를 넘겼다. OTT 넷플릭스·디즈니+, 지상파 MBC, 케이블채널 ENA까지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한 드라마 제작사가 이런 기록을 내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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