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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항일운동 담은 연극 '불턱', 내달 1~4일 공연

등록 2022.08.15 1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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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불턱' 포스터.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불턱' 포스터.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1930년대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제주 해녀 항일운동을 주제로 한 연극 '불턱'이 다음달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5일 플레이티켓에 따르면 '불턱'은 1932년 일제의 노동 착취와 수탈에 맞서 싸운 항일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장터에서 공동 시위를 이끌었던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옥은 일제의 수탈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나라를 빼앗긴 현실의 삶은 너무나 가혹하다. 하지만 야학당 선생님 창수를 만나고, 해녀 삼촌들을 통해 엄마가 돌아가신 이유를 알게되면서 하나 뿐인 동생 춘옥을 지키기 위해 삼촌들과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

제주 해녀 항일운동은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 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도 3대 항일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1931년부터 이듬해 1932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 713명의 해녀들이 238회에 걸쳐 궐기한 해녀 항일투쟁이다.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주도의 항일운동이기도 하며 전국 최대의 어민운동, 1930년대에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올해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연출 김남언과 작가 최민주의 '불턱 프로젝트'가 주최 주관하고 '프로젝트그룹 낙타'가 제작을, 극단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이 제작 협력을 맡았다.
제주해녀 항일운동 담은 연극 '불턱' 연습장면.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해녀 항일운동 담은 연극 '불턱' 연습장면. (사진=플레이티켓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남언 연출과 최민주 작가는 전작 '자취방 손님은 어머니'라는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으며 '비욘드 제주(BEYOND JEJU)'라는 주제로 제주 4.3사건을 담은 첫 번째 연극 '너에게 말한다'에 이어 두 번째 제주 해녀 항일운동 연극 '불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언 연출은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제주 해녀 항일운동을 조사하고 작품을 준비하면서긴 호흡의 아픈 역사를 짧은 연극 안에 어떻게 하면 담담히 담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진섭 예술감독은 "1930년대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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