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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재유행 전망 발표…휴가철 여파 '긴꼬리' 보이나

등록 2022.08.16 05:01:00수정 2022.08.16 0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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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만명 이내…휴가철 영향 규모 커질수도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인과성 여부도 오늘 논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8.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방역 당국이 휴가철 이동량과 신규 감염 확산 추이를 반영한 새로운 코로나19 유행 전망치를 16일 내놓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재유행 예측 시뮬레이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당초 이번 유행 정점 규모를 최대 20만명 이내로 예측했으나 휴가철 늘어난 이동량으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파가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높은 BA.5 변이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BA.5 변이 국내 검출률은 7월 4주 60.9%로 우세종화된 데 이어 8월 1주 75.2%로 높아졌다. 검출률이 90%로 높아져 지배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4일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질병청과 여러 수학 분석 그룹에 따르면 8월 중에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면서 "(유행 정점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약 11만~19만, 중앙값을 본다면 15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9일 "휴가철의 영향으로 사회적인 이동, 접촉이 빈번해지며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과 진행한 유행 예측 결과를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자들도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수리예측 모델을 제시해 왔다.

지난 11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리포트'를 보면,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6월1일부터 8월9일 구간과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2주 후 19만6929명, 4주 후 33만1848명의 전망치를 내놨다.

최 선임연구원은 만약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보다 10% 더 늘어나면 2주 후 23만5656명, 4주 후 44만4337명의 유행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심은하 숭실대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 1.16을 기준으로 17일에 22만487명, 24일엔 29만64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팀은 유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1주 후 18만484명, 2주 후 22만6074명, 4주 후 22만71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8.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방대본에 따르면 8월 1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4였다. 일주일 전 1.29 대비 감소했지만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을 6주째 유지하고 있다.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보면 비수도권은 기존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됐다.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가 '높음'으로 평가된 건 4월 3주 이후 15주 만이다. 수도권과 전국의 주간 위험도는 5주째 '중간'이다.

한편 이날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제15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부정출혈(하혈) 등 이상자궁출혈과의 인과성 인정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1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4차 포럼에서 "연구결과와 문헌고찰을 포함해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종합한 결과 코로나19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의학한림원은 부정출혈 외 생리불순, 월경을 하지 않는 증상 등에 적용하기는 어려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74주간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신고 건수는 3869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가 2875건, 모더나 807건, 아스트라제네카 161건, 얀센 16건, 노바백스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과성이 인정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당초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근염과 심낭염이 근거가 불충분한 '관련성 질환'으로 분류됐다가 새로운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백신 이상반응으로 인정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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