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루슈디 흉기공격에 "루슈디 스스로를 탓해야"

등록 2022.08.15 19:21:02수정 2022.08.15 19:54: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날 외교부, 발생 사흘 후 "아무런 연관 없어" 강조

루슈디, 한쪽 눈 실명 가능성 높아

[셔쿼터=AP/뉴시스] 소설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슈디(75,영국)가 12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셔쿼터 연구소에서 강연 도중 습격당해 무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루슈디는 이날 오전 셔터쿼 연구소에서 열린 강연 도중 무대로 뛰어든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루슈디는 '악마의 시' 출간(1988) 후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으로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2022.08.13.

[셔쿼터=AP/뉴시스] 소설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슈디(75,영국)가 12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셔쿼터 연구소에서 강연 도중 습격당해 무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루슈디는 이날 오전 셔터쿼 연구소에서 열린 강연 도중 무대로 뛰어든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루슈디는 '악마의 시' 출간(1988) 후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으로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2022.08.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 외무부는 15일 대변인을 통해 작가 살만 루슈디에 대한 흉기 공격에 이란은 연루된 바 없다고 말했다. 루슈디가 12일(금) 미 뉴욕서 공격 당한 뒤 이란 회교공화국의 첫 공식 반응이다.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인 루슈디는 전날 인공호흡기를 벗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됐다. "회복의 길에 들어섰다"고 그의 에이전트는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사건 발생 만 이틀이 지난 이날 이란의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에서 발생한 살만 루슈디 공격에 대해서 누구도 질책, 지목 심지어 비난 당할 수 없다고 본다. (루슈디) 본인과 그의 추종자들을 제외하고"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 언론이 보도한 것 외에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루슈디 본인이 공격을 자초한 것으로 본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살만 루슈디는 이슬람의 신성함을 모독하면서 15억 무슬림의 레드 라인을 건너면서 자신을 대중의 분노와 복수심 한가운데로 밀어넣었다"는 것이다.

카나니 대변인은 "그러므로 (이와 관련해) 누구도 이란 회교공화국을 탓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1979년 회교 혁명 이후 외국에서 반체제 비판자에 대한 공격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서방 검찰 당국의 지목에도 연루 의혹을 부인해왔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그리고 이란 당국은 루슈디에 대해 이전과 같은 관심이나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으나 '루슈디의 목숨을 요구하는' 1989년 발 이슬람 파타와(회칙)은 엄연히 존재한다. 

인도 출생으로 영국 및 미국 시민권자인 루슈디(75)는 이란 파타와를 불러일으킨 "사탄의 시" 뒤에도 최근까지 걸작 소설을 여러 편 발표했다.

그는 뉴욕주 서부의 유명한 여름 휴양 및 학술 이벤트에 참석하던 중 흉기에 찔렸다. 간이 손상되고 한 팔과 한쪽 눈의 신경이 절단되었다. 루슈디는 부상한 눈을 실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에이전트 앤드루 와일리는 말했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24살의 하디 마타르는 범죄 인부 재판부 진술에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의 기소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다.

루슈디는 1989년 문제 소설 출간 직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의해 '죽여라'는 이슬람 회칙 파타와 발령 대상이 되었다.

이어 반관영 이란 재단이 루슈디 목에 300만 달러가 넘는 현상금을 걸었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 후 아직 논평이 없다. 
 
미 뉴욕 경찰은 루슈디에 대한 혐의자의 공격 동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검사(장)은 13일 혐의자 보석 신청에 반대하는 발언에서 루슈디 현상금을 암시했다.

범인 마타르는 레바논에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미국서 태어났다. 이란이 종주국인 시아파 무슬림인 마타르는 레바논 시민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