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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원단 대만行, 노골적 도발…단호하고 강력한 조치"(종합)

등록 2022.08.16 04: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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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원칙·3개 미중 공동선언 노골적 위반"

군용기 30대·군함 5척 대만해협서 軍훈련 무력시위

[타슈켄트=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7.30.

[타슈켄트=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7.3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 정부는 15일 미국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노골적 도발"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일부 국가 외교 장관 화상회의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의 대만 방문 강행은 "미국 측의 노골적인 도발"이라면서 "중국은 반드시 적절하고 온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주권과 영토 보전, 외교 관계 황금률, 내정간섭 방지를 위한 정당한 권리"라고 피력했다.

회의엔 감비아, 짐바브웨, 이라크,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라오스, 레소토, 소말리아, 시에라리온, 에리트레아 등의 외교 대표들이 참석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미·중 공동선언 규정의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동시에 중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고 항의했다.

왕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합의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이며, 미·중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반"이라며 "중국의 조국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자 중국인들의 공통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공동 성명을 준수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이를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해 더 이상 양국 관계와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결탁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판단이며, 미국의 소수 정치인들의 (방문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캡처) 2022.08.15

[서울=뉴시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캡처) 2022.08.15



미국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전날 민주당 존 개러멘디·앨런 로언솔·돈 바이어 하원의원과 공화당 어마터 콜먼 래더왜건 하원의원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방문 중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지 12일 만이다. 미 하원의장의 25년 만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다.

중국 군은 15일 마키 의원 등 방문에 대응해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군용기 30대와 군함 5척을 대만 인근에 보냈고, 이 중 군용기 15대는 완충지대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중국 군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직후인 지난 4~10일에도 대만을 포위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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