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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 자택 압색한 수사당국에 경고…"끔찍한 일 일어날수도"

등록 2022.08.16 06:13:57수정 2022.08.16 08: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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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색은 "기습 공격…아무도 생각 못해"

FBI가 "원하는 것 심어 놓았을 수도"

"사람들 또 다른 사기 용납하지 않을 것"

[테네시=AP/뉴시스]지난 6월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로드 투 매저리티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8.16.

[테네시=AP/뉴시스]지난 6월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로드 투 매저리티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8.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과 관련 끔직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든 우리가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나와 내 참모들을 분명하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법무부에 참모들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답변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가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있다. 내가 본적이 없는 새로운 사기 사건과 마녀 사냥, 이제 이것까지 엄청난 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왜냐하면 이 나라에서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나라 사람들은 또 다른 사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한 바 있다. 이후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이 자택수색 영장까지 공개하며 그의 집에서 다수의 비밀 문건이 압수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그의 자택에서 11건의 기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수준의 기밀 중 하나인 특수정보(SCI) 문건 1건, 극비(top secret) 문건 4건, 비밀(secret) 문건 3건, 기밀(confidential) 문서 3건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이 문건들이 자신이 퇴임 전 비밀 해제를 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당국의 마러러고 자택 수색으로 그와 공화당 지지층은 강력 반발했다. 영장을 현직인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직접 승인했다고 하면서 새로운 정권, 이전 정권의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압수수색 사건이 논란이 되고 국민들이 격앙된 가운데 끔직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수사 당국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압수수색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반발하는 지지층이 공격 등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FBI가 정보를 오히려 거짓으로 꾸밀 수도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수사 당국이 "(전직) 대통령의 집에 침입했다. 완전히 기습 공격이었다"며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FBI 요원들은 칩입해 원하는 것은 모든지 가져갈 수 있었으며 원하는 것은 모든지 밀어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FBI가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심어놓았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FBI가 압수수색 동안 자신의 팀에 "카메라를 끄라"고 했다며 "아무도 방을 통과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내 팀은 밖으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11일 폴리티코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의 49%는 FBI의 마러라고 별장 압수수색을 찬성하고 답했다. 반면 37%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13%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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