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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당국자들 "남부 러군 보급로 끊겨 철수할 수도"

등록 2022.08.16 0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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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 수송로인 멜리토폴 남서쪽 철교 주말 폭파

러 군인들 멜리토폴서 가족들 피신시키는 중

[멜리토폴=AP/뉴시스]지난 1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2.05.30.

[멜리토폴=AP/뉴시스]지난 1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2.05.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남부 헤르손 지역과 자포리자 지역의 러시아군이 보급선을 공격당하면서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미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포리자 지역 멜리토폴시의 이반 페도로우 시장은 멜리토폴 남서쪽 철교가 지난 주말 파괴돼 러시아군 보급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멜리토폴을 점령한 이래 탈출한 상태다.

페도로우 시장은 우크라이나 TV에서 "적들이 멜리토폴을 교통 및 탄약과 중화기 운송 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적들은 대부분의 탄약을 철도로 옮긴다. 13, 14일 밤 철교가 폭파됐다. 적들이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루블화가 쓸모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르손에서 멜리토폴로 군인들이 가고 있다. 군인들이 가족들을 멜리토폴에서 피신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멜리토폴의 보안조치를 강화해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멜리토폴에서 주민들에게 대한 대규모 검색이 진행중이다. 집에서도, 길거리에서도"라고 말했다.

페도로우 시장은 러시아대외정보국(FSB)과 러시아 예비군, 체첸 특수부대가 현재 멜리토폴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 6000명이 소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5일에서 7일 동안을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며 기다린다. 크름반도를 통해 탈출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통로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히 흘란 헤르손 지역 군사행정부 자문관은 15일 우크라이나 TV에서 드니프로강 위 교량들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지속돼 러시아군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에 탄약 보급이 안돼 러시아군이 앞으로 2주 이내에 드니프로강 오른쪽으로 건너가는 문제를 풀지 못하면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주력이 드니프로강 북쪽 헤르손시 등지에 주둔하고 있다.

흘란은 러시아군이 사령부를 드니프로강 남쪽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지난 14일 주요 고속도로 교량인 안노니우스키교를 다시 타격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동영상에 교량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올라있다. 이 다리는 헤르손시와 헤르손 남부 지역을 잇는다.

흘란은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헤르손을 탈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바실리우카로 넘어오는 공식 통과 지점을 지나려는 우크라이나 주민의 40% 가량이 헤르손 지역 주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700명에서 2000명 가량이 점령지를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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