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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예멘특사, " 예멘내전 정전협정 10월2일까지 재연장 "

등록 2022.08.16 0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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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드버그 특사 안보리 보고 "10월2일로 확장 노력..영구 정전 희망"

"정전위반 국지전 불구 수도 사나에 국제선 운항 재개"

[사나=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군인들이 드론 항공기 잔해 부근을 경비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정찰용 드론이 사나 시내에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이 드론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05.24.

[사나=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군인들이 드론 항공기 잔해 부근을 경비하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정찰용 드론이 사나 시내에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이 드론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05.24.

[유엔본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한스 그룬드버그 유엔 예멘 특사는 15일 (현지시간)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최근 다시 재개되고 있는 예멘에서의 공격에 대응해 내전 당사자간의 정전협정을 재연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화상연설을 통해 보고했다.

 그룬드버그 특사는 8월2일로 끝난 임시정전 협정을 재연장하고 강화해서 예멘이 주도하는 공식 정전협정이 결국 체결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정전 협정은 지난 4월 2일 처음 효력을 발생했으며 2달 뒤인 6월2일로 연장되었고  다시 8월2일까지 두 달이 더 연장되었다고 그룬드버그는 설명했다.

이 정전 협정은 대체로 잘 준수되어 왔지만 정부군과 후티 반군은 간헐적인 충돌과 무장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상대방이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 전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예멘 내전이 2014년 시작된 이래 가장 오랜 기간인 거의 두 달동안 전투가 중지된 것은 성과라고 그는 평가했다.

그룬드버그는 우선 당장 정전협정 시한을 다시 10월2일까지 연장해서 세계 최악의 기아와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예멘국민들의 일상 생활을 개선해 줄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정전협정 연장에 실패한다면 내전은 다시 격화되고 전투가 계속되는 새로운 악순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따라서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는 예멘 내전의 양쪽이 어렵게 얻은 평화를 유지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긴급히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유엔인도주의구호 조정국의 가다 무다위 임시국장은 안보리에서 4월2일 정전 협정 이후로도 예멘에서는 민간인 150명 이상이 전투로 사망했다며 예멘의 3번째 대도시 타이즈에서도 폭격으로 7월23일 어린이 1명이 죽고 10명이 닻ㅆ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그룬드버그는 자신이 직접 타이즈에 가서 양측의 포격을 중지시키고 봉쇄된 도로를 풀었다며 이런 노력을 계속해서 전국 어디에서나 도로를 재개하고 전투를 중지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나=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드론 항공기 잔해가 놓여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정찰용 드론이 사나 시내에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이 드론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05.24.

[사나=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드론 항공기 잔해가 놓여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정찰용 드론이 사나 시내에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이 드론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05.24.

긍정적인 면으로는 정전 협정 이후 예멘 구호선들의 입항이 재개되어 33척의 화물선이 최대 항구 호데이다에 들어와 수백만 톤의 연료를 하역했고  후티 반군이 점령한 수도 사나에도 국제선 여객기가 연결되었다고 그는 밝혔다.

요르단 암만과 사나를 잇는 여객기 31편의 운항으로 이미 1만5000여명의 여객들이 왕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멘의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4명의 예멘군인이 전사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후티 반군이 유엔이 중재한 최근의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덴에 위치한 예멘 정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무장반군은 지난 10일부터  3일 동안에 전국 8개 주에서 235회에 걸쳐서 정전 협약을 위반했다.

후티 반군은 카튜샤 로켓포,  대포, 지뢰,  폭발물이 적재된 드론기 등으로 전국의 정부군 장악 지역을 공격해서 4명의 정부군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예멘정부는 밝혔다.
 
 예멘은 2014년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이 북부 지역을 점령하고 사우디가 후원하는 예멘 정부를 수도 사나에서 몰아낸 이후 계속해서 내전에 시달려왔다.

예멘 내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수십 만명에 달하며 약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전국이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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