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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복절 경축 행사 다수 진행…우상화 분위기도

등록 2022.08.16 0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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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참배, 동상 화환 진정 사례

공연, 체육 행사, 무도회 등도 열려

주북 러 대사관 참배 등 별도 조명

北, 광복절 경축 행사 다수 진행…우상화 분위기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에서 지난 15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축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광복을 기념하면서 김씨 3대에 대한 우상화를 함께 추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광복절 77주년을 상기하면서 "온 나라 전체 인민과 군 장병들은 혁명의 영원한 수령이며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인 김일성 동지에게 가장 뜨거운 경의를 삼가 드렸다"고 밝혔다.

광복절 당일 북한에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렬이 이어졌다고 한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성, 중앙기관 일꾼을 비롯한 수많은 일꾼들과 군 장병, 근로자, 청소년 학생들이 찾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만수대 언덕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높이 모신 김일성, 김정일 동지 동상과 태양상을 찾아 근로자들과 군 장병들, 청소년 학생들이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꽃바구니와 꽃다발, 꽃송이를 진정하고 삼가 인사했다"고 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대한 화환 진정 사례는 별도 조명하기도 했다. 만수대 언덕 동상엔 당·정권·무력기관·사회단체·성·중앙기관, 군·사회안전군 부대, 평양 각급 기관·기업소·공장·대학 등 명의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반제민족민주전선 평양 지부 대표와 지부 성원들이 꽃다발을 진정했다"며 "군중들은 자주의 새 역사, 주체의 새 시대를 개척하고 빛냈으며 사회주의 국가를 일떠세운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했다"고 밝혔다.

또 "김일성종합대, 국방성, 만수대 창작사를 비롯한 수도 여러 곳에 모신 절세 위인들 동상과 태양상에 기관, 기업소, 군, 사회안전군 부대 등 명의로 된 꽃바구니와 꽃다발, 꽃송이들이 진정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각지 근로자들과 군 장병, 청소년 학생들도 자기 고장에 모신 수령님과 장군님 동상과 태양상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며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영도에 대한 충성 의지를 강조했다.

평양과 지방에선 공연, 체육 행사가 열렸다. 동평양 대극장에선 만수대 예술단의 음악 무용 종합 공연, 모란봉 극장에선 국립교향악단 음악회 무대, 국립 연극극장에선 '멸사복무' 공연이 진행됐다.

평남, 황북, 자강, 함북, 함남, 개성 등에서도 경축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김일성경기장에선 횃불컵 남자 축구 경기가 열렸으며, 청년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차원의 경축 무도회가 각지에서 진행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광복절 당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행보도 소개했다. 매체는 "조선 해방 77돌에 즈음해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15일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인원들이 러시아 대사관 명의 화환을 진정했다. 이들은 추모하면서 탑을 돌아봤고, 이후 사동 구역에 있는 소련군 묘도 찾아 화환과 꽃다발을 진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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