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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2차 내각 40%인 차관급 23명도 통일교 연관" 日아사히

등록 2022.08.16 10: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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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신·정무관 54명 중 40% 통일교 연관

아베파 5명, 아소파 6명, 모테기파 5명 등

[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새로운 내각의 각료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개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의 맨 앞줄 가운데가 기시다 총리. 2022.08.12.

[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새로운 내각의 각료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개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의 맨 앞줄 가운데가 기시다 총리. 2022.08.1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제2차 내각에 입성한 부대신(차관)·정무관(차관급) 가운데 23명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제2차 내각에서 부대신·정무관으로 임명된 총 54명 가운데 약 40%인 23명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과 접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통일교 교단 측 행사에 참가하거나 선거 지원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통일교와 연관이 있었다.

자민당 파벌별로는 가장 많이 부대신·정무관을 배출한 아베파는 13명 중 5명이 통일교와 접점을 갖고 있었다. 이밖에 기시다파는 8명 중 1명, 아소파가 7명 중 6명, 모테기파가 7명 중 5명, 니카이파가 7명 중 4명, 다니가키그룹이 3명 중 2명이었다.

내용별로는 교단 측 모임 참석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요타 도시오 국토교통성 부대신은 통일교 교단 주최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해 인사했다. 디지털 겸 내각부 정무관의 오자키 마사시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전 교단의 지방 조직 월례회에 출석해, 15명 정도의 교인 앞에서 인사했다고 한다. 오자키 측은 "당시는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단체라는 인식은 없고,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아사히 신문에 설명했다.

다카미 야스히로 법무 정무관은 시마네현 의원 시절 동료 현의원으로부터의 소개로 통일교 우호단체가 연 포럼에 참석했다. 다카미 측은 "(통일교)관련 단체라는 인식은 없었고, (포럼)목적도 '가정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 라고 하는 취지여서 전혀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뒤이어 9명은 통일교 모임에 축전 등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또 5명은 선거 지원을 받고 있었다.

특히 와다 요시아키 내각부 부대신은 지난해 중의원 선거 전에 교단측으로부터 명부를 받았고, 노나카 아츠시 농림수산성 부대신은 선거 기간 중에 가두 연설에 응했다고 한다.

이 밖에 4명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주고 받았다. 오오구시 마사키 디지털 겸 내각부 부대신과 야마다 켄지 외무성 부대신은 통일교 우호단체 등에 파티권(정치자금 파티 입장권)을 팔았다. 타카기 케이 외무성 정무관은 통일교 우호단체의 모임에 비서가 대리 출석해 회비를 지불했다.

하나시 야스히로 신임 법무상도 통일교 교단 측과의 접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 내각의 장관급 인사 중 통일교 측과의 접점을 인정한 것은 7명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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