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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사업 광폭행보 최태원…방한한 빌게이츠 만날까

등록 2022.08.16 11: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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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설립한 테라파워에 3000억 지분 투자

바이오 영역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국제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우리 국회와의 협력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국제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우리 국회와의 협력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신사업 확장과 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SK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설계기업 테라파워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만큼 방한 중인 빌 게이츠를 직접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6일 재계는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방한한 이유로 최태원 회장의 공통 관심사인 기후문제와 바이오 사업이 언급되자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연말 방미기간 중 SK가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대미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한다고도 약속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2015년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라는 이름의 투자회사를 설립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힘 쓰고 있다. 해당 회사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그린수소 생산,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전날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에 도착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번 투자는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이 '넷 제로'(Net-Zero·탄소 실질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미래를 위해 손잡는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테라파워는 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25(Ac-225) 생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액티늄-225는 정상 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를 표적, 파괴하는 표적 알파 치료제의 원료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에도 최 회장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뜻을 같이한 바 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14년 SK케미칼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 달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와 10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지원했다.

SK는 테라파워와 기존에 투자한 바이오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 및 위탁 생산 등 바이오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SK그룹 측은 "두 사람의 면담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입국한 게이츠 이사장은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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