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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성수공장 역사 속으로…"46년 레미콘 생산"

등록 2022.08.16 11:37:39수정 2022.08.16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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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7월 문 열어…총 4600㎥ 레미콘 생산

올해 5월 철거 시작…2만7828㎡ 부지 확보

삼표산업 성수공장 역사 속으로…"46년 레미콘 생산"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 근대화의 초석이 됐던 삼표산업 성수공장이 16일 4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레미콘 4600만㎥를 생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삼표에 따르면 성수공장은 1977년 7월 문을 열었다. 규모는 3만6000여㎡(약 1만1000평) 정도로 건설 경기가 호황이었던 2010년대에는 연간 레미콘 생산량이 175만㎥에 달했다.

레미콘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30분을 넘어서면 굳어버려 폐기해야 하는 지역 밀착형 산업이다. 성수공장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지리적 이점으로 하루 평균 1200여대의 믹서트럭이 서울 전역의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했다.

성수공장이 반세기 가까이 생산해 낸 레미콘의 양은 총 4600만㎥에 이른다. 이는 24평 아파트 200만 가구를 공급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약 210개(1개당 22만㎥ 기준)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14일부터 성수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철거 공사가 끝나면 2만7828㎡ 규모의 부지가 확보된다.
 
삼표산업 윤인곤 대표는 "성수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레미콘은 사회간접자본(SOC)·주택·교량 등에 쓰여 도시 현대화와 주거복지 안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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