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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선친 독립운동가 신광열 선생, 대통령표창 서훈

등록 2022.08.16 1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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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설립 신준식 박사 독립유공 가계 알려져

반일시위 주도해 형무소 수감됐어도 항일투쟁 이어가

군수품·독립 운동자금 전달, 부상입은 독립운동가 치료

“한의사 독립운동가 정신계승 민족병원으로 거듭날 것”

[서울=뉴시스]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이 서훈된 독립운동가 신광열 선생.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2.08.16

[서울=뉴시스]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이 서훈된 독립운동가 신광열 선생.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2.08.16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자생한방병원은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로 항일투쟁에 몸 바친 청파 신광열 선생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신광열 선생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이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신 선생은 1930년 3·1운동 11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벌어진 반일 시위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돼 경성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수감번호 ‘1679’를 부여 받고 옥고를 치렀고 옆구리에는 일본 경찰의 칼에 길게 벤 자국이 남았다. 출소 후에는 독립운동가 치료를 비롯해 군수품, 독립운동 자금을 항일연합군부대에 조달했다.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이 주도하던 정치공작대에서 함경도 책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구국활동에도 앞장섰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부(CIA) 보고서와 월남유서의 자필기록 내용이 일치하면서 관련 업적들이 사실로 밝혀지게 됐다.

이번 서훈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포상과 함께 이뤄졌다. 신준식 박사는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일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일제강점기 핍박 속에서 쇠퇴하던 한의학을 지켜낸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민족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신 박사의 숙조부 신홍균 선생이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기도 했다. 신 선생은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 전투를 포함한 여러 전투에서 한의사이자 군의관으로서 활약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은 국가유공자와 후손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발전시키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함께 진행한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한방 의료서비스 지원 사업을 필두로 총 3억 원 규모의 척추·관절 질환 치료를 2019년과 지난해에 각각 실시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6·25 참전유공자까지 확대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3년간 3억 원 규모의 생활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했고 생존 애국지사를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사업과 해외에 거주하다가 귀국한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독립유공자 복지증진 공로 감사패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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