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이재명 위한 당헌 80조 개정' 시기적 부적절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민 우려 시각

민주당 '내로남불 프레임' 쌓여 큰 곤욕 치러

민주당 호남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탄식도

[무안=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이 16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16일 기소시 직무정지를 규정한 민주당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 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기소하는 순간 당원으로서 당직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고 법원의 판결에 이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헌 80조 적용은)가혹하다. 어떤식이든 재논의는 해야 한다"고 당헌 80조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이 시점에서 개정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이 후보에게 유리한 당헌 개정 아니냐는 국민들의 시각이 있다"고 시기적 부적절함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당의 정무적 판단 능력을 봤을 때 그런 사태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괜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 민주당은 내로남불 프레임에 쌓여 큰 곤욕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의원은 "민주당이 호남의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당의 정체성에서 호남의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유력 후보들의 주장 이면에는 지도부의 구성 자체로 호남과 비수도권을 소외시키고, 다양한 견해와 시각을 가진 당원의 언로를 막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당 지도부에 들어가 호남정치를 실현하고 호남과 함께 민주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겠다"며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대반전을 이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누적 득표율 4%대 초반으로 최하위인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송 의원은 오는 21일 호남 순회경선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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