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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 출범…선수·지역·여성·청년·尹측근 안배

등록 2022.08.16 17:34:28수정 2022.08.16 2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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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6명에 초선·청년·여성·원외 포진

'윤심' 주기환 영입…"호남 대표성 강해"

정양석, 서울 험지 재선·사무총장 역임

尹캠프 청년보좌역 최재민·이소희 영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당 비상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창구를 만드는 동시에 지역, 여성과 청년, 원외 목소리를 골고루 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을 포함한 총 9명의 비대위 인선을 확정했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과 주 위원장이 지명한 지명직 6명으로 꾸려진다.

그간 비대위 참여에 관심이 쏠렸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재신임되면서 기사회생했다. 당 3역인 성 의장도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하게 됐다.

지명직에는 ▲엄태영 의원 ▲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6명이 인선됐다.

주호영(5선), 권성동(4선), 성일종(재선) 등 당연직 3명이 다선이고, 3선 의원들은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맡은 만큼 지역·선수·청년·여성·장애인 의견을 두루 듣기 위해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 선임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초선 엄태영·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초선 의원들 중 여론을 주도하고 다른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한 엄 의원은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충청 지역을 대표하면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례대표인 전 의원은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등에서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이다. '성인지 감수성' 대법원 판결을 최초로 이끌어낸 바 있으며,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전 의원 역시 뚜렷한 계파색을 띠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주기환·정양석·전주혜 비대위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주기환·정양석·전주혜 비대위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원외에서는 호남 출신과 30대 인사들이 눈에 띈다.

호남 출신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부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주 후보의 자녀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채용 논란이 불거진 바 있지만, 대통령실은 "능력을 검증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주 전 후보를 비대위원으로 위촉한 데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수사관을 지낸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과 광주지검 특수부,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함께 일하면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광주를 떠날 때,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위원장은 주 전 후보 인선으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비대위에 관여할 것이라는 지적에 "주 전 후보는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15.9%나 득표한 만큼 호남의 대표성을 중시했다"며 "비대위 중요 결정사항을 보면 얼마나 중립적이고 공정한지 알게 될 것이다. 대표성이 강한 사람을 뺀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양석 전 의원은 보수 정당 내 몇 안 되는 호남 출신 정치인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여야 협상을 이끌었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당 안팎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전당대회 절차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구 갑 지역에서 재선(18·20대)을 했던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년층 목소리를 대변할 비대위원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한 1984년생 최재민 강원도의원, 1986년생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발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 도의원은 2009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후 한나라당 강원도당 미래세대위원장,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강원도 선대위 청년보좌역을 맡았다.

변호사인 이 시의원은 로스쿨 졸업 후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세종 여민합동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다. 10대 당시 의료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 청년보좌역과 여성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후 6·1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두 청년 비대위원 인선은 이준석 전 당대표의 대체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남녀 젊은 층 목소리를 골고루 들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혜 의원과 이소희 시의원 등 여성 위원 2명 인선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당 안팎 여성의 목소리에 경청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비대위는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상견례를 진행한 후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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