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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출시 연기에 목표가 '줄하향'…바닥 다질까

등록 2022.08.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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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일제히 목표가 하향…투자의견 낮추기도

"신작 출시 제한적…이익 증가 내년 2분기부터"

엔씨, 신작 출시 연기에 목표가 '줄하향'…바닥 다질까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엔씨소프트가 기대를 받던 신작 'TL'의 출시 연기 소식에 약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에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나 TL 출시일 결정을 전후로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82%) 내린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94% 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TL의 출시를 연기한다는 발표 이후 증권사 총 11곳이 일제히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삼성·NH·대신·한화·IBK·키움·유안타·다올·유진·케이프증권 등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중립'으로 하향했다.

연내 출시하기로 했던 PC·콘솔 기대작 TL은 내년 상반기 출시로 미뤄졌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업데이트를 통한 실적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6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9% 늘어났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 49.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공백으로 인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가 기대작 TL 출시가 밀리며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동안 모멘텀(상승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게임들이 점차 자연스럽게 매출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기대감까지 없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시를 기대했던 TL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리니지W 제2권역과 블레이드 앤 소울2 대만 출시도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신작 출시가 제한적인 가운데 주력 라이브 게임인 리니지W 등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면서 절대 영업이익의 수준을 낮출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는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더해지려면 TL의 매출보다 북미, 유럽 유저들을 얼마나 모객할 수 있는지와 수요에 맞는 콘텐츠 개발력 증명이 더 시급하다"며 "아시아를 벗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라고 평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출시일자 확정 후 추세적 상승이 전망되므로 출시 일자 공개 전 매수가 올바른 전략"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우려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신작 기대감이 재차 반영되면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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