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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내일부터 0.52%p 올라…최고 6%대(종합)

등록 2022.08.16 16:13:18수정 2022.08.16 1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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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규코픽스 2.90%…0.52%p↑

2013년 3월 2.85% 이후 최고치

코픽스 공시 이래 최대 상승폭

주담대 변동금리, 내일부터 0.52%p 올라…최고 6%대(종합)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를 반영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17일부터 0.52%포인트 오른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월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2.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도 사상 최고 수준인 전월(0.40%포인트)을 넘어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5%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2%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후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고 금융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상승은 지난달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며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자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채의 경우 장기물은 미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1년물 이하 단기물은 올랐다"며 "은행들이 대부분 1년물 이하 금융채를 발행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같은 폭으로 오른다. 17일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국민은행 4.44~5.84% ▲우리은행 5.31~6.11% ▲농협은행 4.53~5.53%로 조정된다.

국민은행의 신 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82~5.22%로 조정된다. 다른 은행들은 신 잔액 코픽스를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2.32~2.58%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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