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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중 이란 ICBM 발사장 위성사진 비밀해제"

등록 2022.08.17 07:20:34수정 2022.08.17 07: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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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보도…참모들 만류에도 기밀사진 트위터에

볼턴 "기밀사진 트위터에 올려 절차 따라 기밀해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8월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실패 장면이 담긴 고해상도 위성 사진 모습. 2019.08.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8월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실패 장면이 담긴 고해상도 위성 사진 모습. 2019.08.29.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퇴임 후 기밀문서 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8월 재임 당시 기밀에 해당했던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장을 촬영한 비밀첩보 위성 사진을 공개했었다고 16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30일 비밀 정보브리핑에서 이란의 ICBM 발사 실패 정황이 담긴 발사장 인근 위성사진을 보고 받은 뒤 그 자리에서 관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미국이 보유한 비밀 첩보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다른 상업 위성이 촬영한 것보다 해상도가 훨씬 뛰어났다. 이 사진을 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리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올렸다고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가 말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ICBM 발사에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장 항공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해당 사진은 고도의 기밀에 해당했다"면서 "그것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절차에 따라 기밀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당시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공개를 만류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을 공개하면 그들이 우리 능력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기밀이든 해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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