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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하버드 교수 "친북단체, 한일 화해 방해 위해 위안부 이용"

등록 2022.08.17 1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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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성샹 와세다대 교수와 공동 논문 발표

핵개발 하는 北, 한일 간 "적대감 필요로 했던 것"

"한일 화해 지연, 한미일 동맹 파괴…핵방지 노력 막아"

위안부 강제 동원도 부정…"돈 벌기 위해 일했다"

[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은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2022.08.17.

[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은 하버드 로스쿨 홈페이지 갈무리. 2022.08.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인 매춘부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이번엔 친북 단체가 위안부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논문을 냈다.

17일 하버드대 로스쿨 존 M. 올린 센터 온라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와 아리마 데쓰오(有馬哲夫)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 교수의 공동 논문 ‘위안부 여성: 북한과의 관련성(Comfort Women: The North Korean Connection)’이 올라왔다.

아리마 교수는 지난해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 마디 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망언으로 일본 인터넷 상에 해임 청원까지 나왔던 극우 성향의 인물이다. 같은 해 7월에는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을 했다(「慰安婦」はみな合意契約していた)'는 책을 발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 논문의 개요를 살펴보면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패한 조직이 위안부 운동을 장악했다”며 “꾸준히 한국 내 민족주의를 부추겨 일본과의 화해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이 실렸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북한이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하는 동안 일어났다"고 했다. "북한과 위안부 운동을 운영하는 단체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이 것이 핵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문에서는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과 화해를 막기 위해 1995년,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사실상 파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북한의 관련성을 주장하며, 정대협 탄생 배경에 북한이 있다는 취지의 논리를 펼쳤다.

논문은 "윤 전 대표가 한일 화해를 방해할 때, 그는 북한의 장기 이익을 증진시켰다"는 주장을 했다. 한일이 북한 핵프로그램 중단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데, 이 협력을 윤 전 대표가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했다.

또한 1983년 출간된 일본 요시다 세이지의 '나의 전쟁범죄에서 묘사된 위안부 강제징용 내용과 관련 한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핵 개발을 하고 있는) 북한에게 그 적대감은 바로 필요로 했던 것"이라며 "결국 한국과 일본 사이의 화해를 지연시킴으로서 한미일 동맹을 파괴하고, 3개국이 잠재적이며 격변하는 핵 프로그램 방지를 위한 노력 조율을 막는다"고 했다.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이 거짓이라는 주장도 했다. "많은 진술에 따르면 (위안부로 끌려간) 그 여성들 중 일부는 학대 부모들로부터 압력을 받아 이런 직업을 얻거나, 사기 개인 채용자들에게 속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진술에 따르면 대부분의 다른 여성들은 독립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논문은 "그 직업(위안부)은 보수가 좋았으며, 이들은 매력적인 대안이 없는 여성들인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며 파문을 불렀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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