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감은 늘어나는데…조선 빅3 직원수 여전히 '제자리걸음'

등록 2022.08.17 09:48: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선 3사 직원, 3만395명→3만311명

현대重만 증가, 대우조선·삼성重은 감소

올 9월 9500명, 내년 6월엔 1만1000명 부족 전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조선업 인력난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조선 빅3 직원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선 3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6월30일) 직원수는 3만311명으로 1분기(3만395명) 대비 84명 감소했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직원수가 늘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1만2759명으로 1분기(1만2625명) 대비 134명 늘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8569명으로 76명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142명 줄어 8983명을 기록했다. 최대 감소폭이다.

현대중공업 직원수가 늘어난 것은 조선 3가 중 올해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21일부터 400명 규모의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연초 선발을 완료한 수시 채용 인원 400여 명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약 8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공채에 나서지 못했다. 다만 필요한 인력은 경력직 위주로 수시로 채워 나갔다.

이런 가운데 노동 강도 대비 열악한 처우로 조선업계 인력들이 지속 이탈하며 직원수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2014년 이후 지속된 수주절벽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회복으로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있지만, 원자재가 급등이라는 악재에 여전히 적자 신세다.

실제로 올 2분기 조선 3사는 총 6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적자 규모는 1조5818억원에 달한다.

조선업 인력 감소는 올 하반기 업계 최대의 우려 사항이다. 통상적으로 선박을 수주해 건조까지는 1년에서 1년 반이 소요된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난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조선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사태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4월1일 '조선 인력 현황과 양성'을 발표하며 올 9월 조선 현장에서 약 9500명의 생산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6월에는 부족한 인력이 1만1099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