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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보살' 손원영 교수 "기독교인 선교는 이웃종교와 대화하는 것"

등록 2022.08.17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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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이단 혐의 없음' 결론

[서울=뉴시스]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사진=손원영 교수 제공) 2022.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사진=손원영 교수 제공) 2022.08.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오해가 쌓여 여기까지 왔는데, 저는 종교 평화 운동을 했다.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다.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는 보살'이라는 발언으로 이단 시비에 휘말렸던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가 "기독교인의 선교는 이웃종교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지난 11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로부터 이단과 무관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기감 이단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손 교수의 이단성 조사와 관련해 '이단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이 일을 더이상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도 2020년 조사를 통해 손 교수의 발언에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가 이단 시비에 처음 휘말린 건 2016년이다. 당시 개신교인이 한 사찰에 난입해 불상을 훼손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손 교수는 개신교인을 대신해 사과하고, 불당이 원래 상태를 회복될 수 있도록 재건립 비용을 모금했다.

손 교수는 이와 관련해 "말로만 미안하다고 하면 진정성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해 불당 회복을 위한 모금운동까지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서울기독대는 기독교 교리가 금지하는 '우상숭배'를 위배했다며 중징계인 '파면' 처분을 내렸다. 손 교수는 법원에 징계무효 소송을 제기해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하지만 또다른 이단 시비에 휘말렸다. 손 교수는 2018년 성탄절에 태고종 계열의 한 사찰에서 성탄절 의미를 불자들에게 소개해달라는 내용의 강연을 요청받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예수님은 육바라밀(6가지 수행덕목)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말했다. 이를 서울기독대 인사위원회는 정통 교리를 따르지 않은 '이단' 행위라고 지적하고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학교 이사회는 이같은 인사위원회 결정을 번복하고 재임용 결정을 했다. 인사위원회가 이사회 결정을 따르지 않자 손 교수는 법적 대응을 했고 승소 끝에 올해 1월 복직했다.

손 교수는 당시 강의에 대해 "저는 목사로서 설교해달라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수행이 육바라밀 수행이다. 예수를 불자들에게 소개하려고 보살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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