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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예비경선서 '反트럼프' 의원 또 탈락

등록 2022.08.17 1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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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10명 중 2명만 경선 통과

[워싱턴=AP/뉴시스] 리즈 체니 미 의회 난입 사태 조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과 통화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체니 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2.07.13

[워싱턴=AP/뉴시스] 리즈 체니 미 의회 난입 사태 조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과 통화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체니 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2.07.1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트럼프의 정적' 리즈 체니 미국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 패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11월 중간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와이오밍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등에 업은 변호사 해리엇 헤이그먼이 체니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체니 의원의 경선 패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체니 의원의 경선 패배는 일찍부터 예견됐다. 와이오밍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체니 의원은 지난해 1월 13일 하원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투표 때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헤이그먼이 30%포인트 차이로 체니 의원을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체니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로 한때 공화당의 실세로 불렸다.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도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부정' 주장을 강력히 비난하다 공화당 지도부와 관계가 멀어졌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이 이번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연이어 탈락하고 있다.

체니 의원을 비롯해 탄핵 찬성파 10명 중 7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경쟁자에게 패하거나 경선 출마를 스스로 포기했다. 경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권을 따낸 의원은 2명에 불과하다.

이번 경선에서는 패배했지만 체니 의원의 정치 생명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체니 의원의 2024년 대선 출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확고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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