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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불 한복판에 선 '공포의 열차'…20여 명 부상

등록 2022.08.17 12:41:57수정 2022.08.17 13: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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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화염에 창문 깨고 탈출 시도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북서부 자모라 지방의 한 마을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산불을 막으려던 마을 주민이 불길 속에서 탈출하는 모습. 출처: El País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북서부 자모라 지방의 한 마을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산불을 막으려던 마을 주민이 불길 속에서 탈출하는 모습. 출처: El País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 승객들이 산불에 휩싸인 열차에서 '공포의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카스테욘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열차 하나가 화염에 가로 막혔다.

이 열차는 동부 발렌시아주 사군토에서 출발해 사라고사로 향하던 중이었다.  

기관사는 거센 산불에 더 이상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후진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다. 이 동안 공포에 질린 승객 일부는 열차에 불이 옮겨 붙을 것을 우려, 창을 깨고 선로로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부상했다. 열 살 안팎 소녀와 58세 여성 등 3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철도회사 측은 "승객들은 자신들이 불에 에워싸인 것을 보고 열차에 다시 올라탔고 여러 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폭염과 심각한 산불로 고통 받고 있다. 발렌시아주는 최근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삼림 수 천 ha(헥타르)가 불에 탔다. 불이 폭염에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화재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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