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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직·정책·소통 재점검…국정 정상화 '고삐' 죈다

등록 2022.08.17 13: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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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첫 기자회견서 국정 방향 제시

모두발언에선 100일간 정책성과 부각 집중

"조직·정책·소통 문제점 짚어보겠다" 개선 의지

"지금부터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할 것"

"첫째도 둘째도 국민" 낮은 자세 취해

민심 동력 삼아 국정 드라이브 의지

대통령실 쇄신 뜻도 "짚어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처음으로 갖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책 성과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 조직과 정책, 소통 문제를 국민의 관점에서 재점검해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사 문제·정책 혼선 등으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 초반에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선 지지율 제고를 통한 국정 동력 회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국정을 다시 되짚어보면서 조직과 정책이 작동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부터 어디가 문제였는지 짚어보고 있다"며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독단'과 '불통' 등을 높게 꼽고 있어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여소야대 지형에다 비정치인 출신으로 정치적 기반이 약한 만큼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국정 동력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 100일 기점으로 대통령실 쇄신부터 시작해 민생을 챙긴다는 메시지를 통해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 뜻'을 수차례 언급하며 낮은 자세를 취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한 이후 1년 여 시간을 돌아봤다. 지금도 시작도,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그동안 응원도 질책도 있었지만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늘 국민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의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이 역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는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언도 쓴소리도 경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낮은 지지율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소통의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도어스테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앞으로도 계속하겠다. 국민들로 날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계속할 것"이라며 소통 의지를 거듭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선의지를 거듭 나타낸 것으로 미뤄 이날 기자회견을 '새로운 출발'의 기점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조직과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보겠다" "지금부터 다시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고 했다.

특히 최근 거론되고 있는 대통령실 쇄신도 직접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서"라며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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