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준석 "행정부가 입법부 통제하려 해…민주주의 비상상황"

등록 2022.08.17 16:49:41수정 2022.08.17 17:00: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책임있는 정당 관계자로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

윤핵관 겨냥 "이 일 시작한 분들도 책임 통감하길"

"정당 문제의 답은 당원모집에 있어…계속할 것"

"기각이나 인용에 이유 있을 것, 저도 따르겠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최영서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책임있는 정당 관계자로서 이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를 굉장히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그 책임을 통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금 행정부가 입법부를 통제하려고 하는, 삼권분립이 위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삼권분립의 설계된 원리대로 사법부가 적극적인 개입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 결과가 나온 뒤 장외에서 당원 모집을 계속할거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나 당원 모집에는 정당의 모든 문제의 해소와 답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라든지 아니면 결국 민심이 바라는 대로 당이 흘러가지 않는 것은 당원 가입을 해야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처분 기각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기각을 하더라도 본안에서 다퉈야 할 사안"이라며 "저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예단해서 미리 제가 계획을 짜놓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인용을 한다면 인용한다는 뜻에 따라 이유가 있을 것이고, 기각한다면 기각하는 것에 따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에 맞춰서 국민들도 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법적대응 절차를 다시 갖추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 연습문제를 풀어보면 그분들의 권위를 스스로 좀 훼손하는 경우가 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례로 공안검사 하셨던 분이 부정선거로 2년 동안 쫓아다닌 모습도 있었고, 법률가로서 이력이 정치에 뛰어든 뒤 분의 판단이 어떤 법률적인 측면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경험치를 국민들께서 갖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만약 주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그런 방향으로 법원의 판단을 대처한다면 바로 그게 저의 해석에 따르면 비상상황이다. 민주주의의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